스파패 1기 (분할2쿨) 감상

승우아빠

BERNKASTEL

22.12.25

전반적인 실험정신이나 각색의 질은 1쿨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1920년대 극장애니메이션 풍 오프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2. 캐릭터 정말 너무 잘 만들었다. 아마 캐릭터만 나열해도 평작 이상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고찰과 갈등을 담아냈다.

3. 고증광인들이다. 트라반트의 완벽한 고증을 위해 일본트라반트운전자동호회 조력을 받았고, 1960년대 베를린의 삶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첩보전의 구성에 있어서 웬만한 헐리우드 영화보다 더 깊은 고찰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원래 첩보전은 “아닌척”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포저 가문의 가구 재현은 거의 광인 수준의 가구 집착이 보인다. 원작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모든 가구는 상당히 유명한 가구들로, 현재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만화책 각권의 표지의 소파(10권 제외)도 백미.

4. 그 와중에 개그의 텐션을 일정수준 이상 항상 유지하는걸 보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튼 가볍지만 주제의식을 잃지 않는 좋은 애니를 보았다. 2기는 1년 정도 후에 나오겠지….

스파패 1기 (분할2쿨)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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