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 아이들 팝업 후기
차돌짬뽕 잠실점으로 가야하나 싶지만 권의 아이들 팝업이니까 요기에 쓸게요
숙취에 죽어가는 데 권의 아이들 팝업을 무조건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어결국 점심에 내과가서 5만원에 링거맞고 70프로 회복!!
무조건 가야했기에 링거 값따위 생각하지 않았죠
회사 출근해서 오후 근무 완료하고 호다다닥 갔습니다
7시 예약으로 6시 50분쯤 입장했어요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예약확인해주시고 자리 안내받았습니다
키친 마이야르에 동굴방이 있는데 아늑하고 좋더라구요:)

식전빵

허브 버터&즈란허브버터(트리모양) 그리고 무화과 빵
랩24에서 온 무화과 빵이었어요
따뜻해서 겉바속촉이라 한 입 베어물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
무화과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무화과 덕후는 행복
허브 버터에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쯔란을 넣은 것도 너무 잘어울리는 거시다
그리고 이때부터 든 생각=식전빵이 이정도양이면 메인들은 양이…?
바질 토마토

눈이 우선 화려해지는 샐러드였어요
다양한 토마토 종류들이 토마토 껍질이 다 제거되어서 씹을 때 입에 걸리는 것 없이 호로록 넘어갔습니다
버터밀크가 들어간 프레시밀크 소스와 토마토, 레몬오일로 콩피한 연어, 바질이 기본에 된 소르베 소스, 와사비칩
레몬오일로 콩피해서 그런지 입에 상큼함이 계속적으로 치고 들어와주더라구요. 연어 특유의 비린향이 아예 없었어요.
그리고 중간에 바질소르베 저게 도른맛이었어요
원래도 바질을 좋아하는데 샐러드에 잘어울리게 완벽하게 세팅된 소르베였어요. 식감을 위한 와사비칩과 다같이 먹으면 식감과 맛이 부족함 없는 느낌
시그니처 트러플 스프

권셰프님의 시그니처라해서 제가 제일 기대했던 스프였습니다
결론은 왜 시그니처인줄 알겠다, 였어요
처빌, 트러플 파우더, 베이컨 칩, 양파 글레이즈가 세팅이 되고 직원께서 스프를 부어주는 형식으로 서빙이 되었어요.
부어주실때 묽다는 느낌이어서 가벼운 느낌의 스프인가 했는데 한 입 떠먹어보니 트러플향이 먼저 코를 향긋하게 하고 맛의 레이어가 다각적인 트러플 스프였습니다
그리고 트러플 파우더가 있는 부분을 먹었는데 진짜 트러플 다발총 맞은 느낌. 부드러운 듯 깊이있는 맛에 반해버렸어요.
나중에 모든 것을 다 섞어서 먹을 때 맛의 균형이 완벽했습니다
도미파스타

파스타 덕후, 전 이제 엥간한 파스타는 못먹는 몸이 되어버릴지도?
서빙때부터 진짜 미친맛이겠구나 생각했고 중간부터 코 박고 먹었어요
버터 봉골레 위에 크리스피하게 구운 도미, 캐비어
하….또 먹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울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세팅 하나하나 정성이 다해진게 보여서 내가 먹어도 되나 싶었어요
오일파스타라 느끼하지 않나 싶은 데 중간에 펜네 피클이 있어서 치고들어오는 새콤함이 입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저 캐비어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러운 바다맛? 짠 맛인데 또 그렇게 짭잘하진 않은 맛

도미가 안쪽은 부드럽고 바깥은 바삭바삭 크리스피
도미의 양면을 다 느낄 수 있어 요렇게 파스타와 먹으면 황홀함이 배였답니다
애호박도 들어있어서 쎈 달달함이 아니라 단 야채에서 나오는 달달함이 좋았어요
코스요리인데 양은 키친마이야르의 넉넉함이 깃들어서 코스마다 1인분씩 나오는데 그때부터 9만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하다 느껴지는거에요. 남는게 있으십니까 사장님
살치살 스테이크

브로콜리니, 수비드한 살치살 스테이크, 구운 샬롯과 새송이버섯, 감자퓨레 위에 컬리플라워 피클
요것도 직원분께서 포트와인 소스를 직접 부어주시는 방식으로 서빙되었구요
숯불향이 스테이크에 너무 잘 배어있어서 이게 바로 직화그릴의 본질이구나 생각되었고 또 하필 제가 좋아하는 살치살이라 이것도 코박고 먹었습니다
살치살이 마블링은 많지만 잘못구우면 질길텐데 수비드로 조리했어서 그런지 부드러웠어요

안에 핑크빛 속살이 저한테 먹어달라 유혹하네요
포트와인 소스가 살치살 스테이크랑 매우 잘어울리더라구요:)
소스 너무 맛있어서 긁어먹음…
감자퓨레와 컬리플라워 피클도 또한 그랬구요
메뉴들이 신기한게 무슨 한가지의 맛이 반복적인게 아니라 이건 이런 맛의 측면도 있고, 이런 측면도 있는데 한 번 먹어볼래? 권유하는 느낌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라 포크를 놓을 틈이 없었어요
솔의 눈 아이스크림

딸기, 베리소스, 고수빵, 유자와 솔의눈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딸기도 일반 딸기와 만년설 딸기가 제공되었어요.
만년설 딸기 들었다놨다 했는데 여기서 먹게되었네요
디저트는 부드러운 단맛이 베이스였어요
고수빵인데 고수향이 강하진 않았어요
유자가 들어간 솔의 눈 아이스크림이라 모든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줬습니다
나는 디저트야 달아야해!!! 이런느낌이 아니라 이제 모든 코스를 끝내줄게 라고 말해주는 디저트였어요❤️
211셰프님 그리고 국진 셰프님

제가 옛날에 안암살 때 디어브레드 진짜 좋아했거든요 ㅠㅠㅠ
그얘기하니까 감사하다고 해주시고 앞으로 런칭할 브랜드도 사랑해달라고 해주셨어요
국진셰프님..제가 고터 주변에서 일하거든요. 사실 승빠 파파도너스 찍을 때 저 국진셰프님이랑 승빠 봤는데 촬영중이셔서 다가가지도 못했었어요. 여튼 두 분 다 너무 귀여우셨고 211셰프님 진짜 어케..저 냉부해때부터 팬이었는데 ㅠㅠ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 생에 권셰프님을 실제로 보게될 날이 올줄 몰랐는데 ㅠㅠ 진짜 서윗하셨어요. 마스크가 귀걸이에 걸려서 생쑈하는것도 다 기다려주셨어요. 제가 없는 말 있는 말 다 끌어모아서 스몰톡 시도했는데 요즘 권셰프님 머리염색하셨다고 하시네요
예스 셰프때부터 셰프라는 직업의 본질을 알려주셨었던 셰프님..이렇게 좋은 기회로 사진도 찍고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승빠님!!!! 3트만에 얼굴을 뵈었습니다.
진짜 친절하셨고 직접 조명도 조정해서 셀카 잘나오게 해주셨어요
제가 승빠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말씀드렸으니 이만하면 성공했다 나란 사람
엉엉 ㅠㅠ 요즘 너무 잘생겨지신 것 아닙니까
이거보고 난 후에 사쿠라나오는 영상 승빠님 부러웠읍니다
저도 르세라핌 사쿠라 만나고싶읍니다

요렇게 사인도 받고❤️❤️
행복했던 2시간이었네요
그리고 키친 마이야르 직원분들 너무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 진짜 황송했습니다. 서비스 하나하나에 정성과 마음이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서빙할 때도 메뉴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시고, 음식이 맛있는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지 체크 해주셨어요.
중간중간 스몰톡 걸어주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스몰톡 유쾌하고 재밌다보니 식사 나오는 텀이 있는지도 몰랐어여.

행복한 식사시간 만들어주셔서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