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수, 스압] 도쿄경마장 방문후기

날씨가 참 좋았던 어제의 후추시 하늘

이번 주말이 문화의 날이 낀 연휴라는데요. 그래서인지 도쿄경마장이 무료입장을 한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일단 경마장에 왔으니 프로그램도 하나 집어주고

이 날의 주요경기가 G2급인 케이오배 2세 스테이크스 인데, 도쿄경마장(후추경마정문역)이 케이오선이 지나가기도 하고 날이 날인만큼 마스코트들이 나와서 사진 찍는 시간이 있더라구요.

해맑게 웃어주고 계신 모델님

비어있는 패덕도 지나가보고(9시 방향에 사람이 잔뜩있는데 저 방향 건물 넘어에 경기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기가 끝나면 패덕으로 와서 말 상태를 보고 건물로 들어가 베팅을 하고 그 길로 반대편으로 나가서 경기를 보고, 끝나면 다시 패덕으로 넘어오는걸 반복합니다. 근데 모니터로 확인 가능하긴 함)

풀을 열심히 먹는 말 친구도 한 번 보고

도쿄경마장인만큼 일본더비(도쿄유슌)메모리얼플레이트도 지나가봅니다.(말딸에 나오는 모두를 찍었지만 그것까지 올리기는 너무 빡세서 그건 포기)

그래도 보드카 동상은 올려야죠.

사진 열심히 찍다보니 메모리얼 공간에 줄이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뭔가 했더니 프리패스의 날을 기념해서 간단한 이벤트를 하네요. 조건이 빡세지 않아서 바로 도전. 일단 이퀴녹스와 벨라아줄 캔뱃지를 받고나서 앙케이트를 참가해줍니다.

저 넘어로 보이는 가라폰을 돌렸는데 당첨! 4색 볼펜을 받았습니다.

큰 목적 중에 하나였던 터피샵도 들러줍니다.

인형 4개 건졌습니다. 터피샵이 두 군데 인줄 알았더라면, 그 다른 곳에 앉은 골드쉽 인형이 있는줄 알았다면 그걸 샀을텐데 하는 아쉬움. (왼쪽에서 부터 골드 쉽-'17아리마기념 키타산 블랙-'22빅토리아마일 소다시-사일런스 스즈카)

이제 경기장에 들어왔습니다. 약 3주뒤에 열릴 재팬컵 현수막이 달려있네요. 과연 절대자 이퀴녹스는 이 재팬컵이 라스트런이 될지.


경마장에 왔으니 베팅도 한 번 해봤습니다. 용지가 어려워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기둥마다 용지 칠하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가장 간단해보이는 초록색용지로 단승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극정배의 11번마가 우승(저는 7라운드 투표. 화면에 보이는 배당은 8라운드). 2.2배 환급으로 660엔 돌려받았습니다. 340엔 손해 ㅋㅋ
두 시간 가량 재밌게 놀다왔는데 가족단위로 오기도 하고 연인끼리 오기도 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기한테 너는 누구 할래? 물어보는 어머니도 계셨고, 거기에 3번! 3번! 하고 대답하는 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야구장 축구장 같은 개념의 놀이공간이 일본의 경마장인거 같더라구요. 만약 경마장 체험을 해볼생각이라면 어제처럼 큰 경기가 없는 날이 여유롭게 볼 수 있고 좋은것 같더라구요. 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