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아이 후기(스포,장문주의)

안보고 있다가 나무위키 실검에도 계속 올라와 있고
여러사람들이 1화만 참고 봐라
1화만에 눈물샘 폭발한다 등등의 호들갑을 못 이기고
결국 1화를 봤습니다.
위 호들갑? 솔직히 1화 한정으로 인정 합니다.
서사, 전개, 스토리, 묘사, 반전들이
뭐 하나 부족하지 않고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애니를 보고 충격을 받았네요.
그리고 아직 원작도 완결이 안났다고 해서
그러면 애니로도 완결이 안나잖아? 해서 원작까지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왜 “1화 완결 작품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알겠더군요.
•이유 1. 초반 부분 추리 파트의 부재
물론 연예계 내용 자체는 재밌는 내용을 다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건 추리 부분인데
애니 1화 부분에서 기대감을 그렇게 올려놓고
정작 추리에 관한 내용은 없고
1. 이 사람이 증거를 갖고 있다 > 2.증거 주세요 > 3.그래? 그러면 너 일 좀 하나 해라 > 4.증거 입수 > 다시 1 부터 반복
으로 가고 매 에피소드들도 분량이 적은 편도 아니라서
내용의 재미와는 별개로 좀 답답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내용과 작가님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의 영점이 다른 느낌이랄까요?
•이유 2. 극단적인 인물들의 감정 묘사 & 그냥 넘기는 전개
인물들의 감정이 자주 극과 극을 왔다갔다 하는데
이게 극적인 표현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설명 부족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물론 모든 캐릭터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작중에서 주인공급 비중을 갖고 있는 아리나 카나의 경우
서실상 연예계 파트에서 주인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행적(남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 극단에서의 각성, 아이돌 활동, 감독과의 밀회?)과 심리 묘사를 잘 표현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외의 호시노 남매와 이치고 사장, 아카네의 경우에서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아쿠아
범인(가짜)를 찾았을 때 아쿠아가 이걸로 끝?이제 어쩌지? 등등 굉장히 허탈하고 공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아쿠아를 보는 저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평소 굉장히 치밀하고 계산적이고 복수의 집착을 보이던
아쿠아가 그 어떠한 교차 검증도 없이 복수를 끝마친다?
그리고 아리마 카나가 아이처럼 스토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하고, 아카네랑 연애를 하고, 갑자기 위치추적기? 루비는 이 사건과 관계되지 않았으면 하면서 막상 루비가 사건을 파해치는 걸 눈치를 채고도 딱히 아무것도 안한다?
범인(가짜)를 찾고나서 부터 왠지 아쿠아의 캐릭터성이 붕괴되고
행적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기 시작하면서 몰입이 힘들어졌네요.
•루비와 이치고 사장
사실 루비가 사건과 연관되는 건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겠지만,
이 과정에서 갑자기 “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나오면서
몰입이 완전깨졌습니다.
원래 제가 저런 초월적인 존재를 싫어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갑자기 왠 처음보는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흑화하고
이치고 사장과 같이 복수를 시작하는 부분이
너무 작위적이라고 할까요..
뭔가 중간 과정만 넣었어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그런 게 없으니 개연성도 뭣도 없어 보이네요.
이치고 사장의 경우 흑화야 뭐 당연한데
길게는 아니고 그냥 몇 컷 흑화의 과정을 좀 더 다뤄줬으면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치고 사장의 경우는 별로라기보다는 그냥 살짝 아쉽다 정도입니다.
•아카네
이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캐릭터와 연관 된 아쿠아의 행동도 포함해
위에서 말한 “신”과 함께 이 작품을 망치는 주범이 아닐까 싶네요.
말도 안되는 추리력? 뭐 그럴 수 있죠.
근데 이 작품에서 추리 요소를 기대했는데
안그래도 추리요소도 별로 없어서 점점 흥이 식는데
아카네의 추리로 조금 있던 불씨도 완전히 없어졌달까요?
갑자기 나온 위치추적기.. 아카네와 연인이 되고 난 뒤의 아쿠아의 행적들.. 그리고 갑자기 시작 된 아쿠아와의 대립구도..
원작에서는 이제 범인 찾고 복수 시작하는데
이미 흥은 다 식었고.. 복수의 과정도 뭔가 기대가 안되고
생일CD도 뭔가 갑자기 튀어나온 느낌.
•결론
작화 좋음.
전개 좀 늘어짐.
1화는 명작, 그 이후는 그냥 범작.
원피스를 예로 들면 1화가 cp9, 정상결전이라면
그 이후는 폭시, 펑크해저드 같은 느낌이랄까요.
결론은 1화 이후는 좀 취향 탈 수 있다!
막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