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후기 (스포X)

요즘 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이 나서, 고전 명작 중에서 안 본 작품을 볼까 싶어서 봤습니다.

아직 저는 강철의 연금술사도 안 본 사람인지라, 고전 명작 중에 추천 작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보면서 ‘루팡3세’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작품 같았고, 구성원도 비슷하고 변변찮은 마무리까지.

다만, 작품에서 보여주는 향기가 다릅니다. 루팡은 그래도 희노애락 중에서 희와 락만 있는 느낌이고(극장판 제외)

카우보이는 희노애락 전부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펄님이 찾는 재즈가 이런 느낌이지 않나 싶네요.

캐릭터가 많이 입체적입니다. 최근에 나온 애니메이션은 캐릭터가 수동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일본에서는 초식남이든 절식남이든 그런 단어도 많이 나오니까 남자 주인공도 변변찮고,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 좋아해야하니까 순종적이고

뭐 이게 나쁘면 나쁘고, 좋다면 좋습니다. 그런 작품을 많이 보다가 90년대 애니메이션을 보니 아주 능동적이라 놀랐습니다.

마블 영화처럼 주인공 5인방 전부 독립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굳이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자면, 이게 스토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사건이 나오면 그 때 캐릭터의 심정에 따라 행동을 하는데

즉흥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재즈에서 기교를 부리며 변주를 주는 느낌인데 나쁘게 말하면, “갑자기 왜 이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감정 굴곡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