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너가 없는 밤은 엷고 투명한 식감이어서
안녕하세요. 제이팝민수입니다.
대학교 밴드 활동도 했고 음악에 관심이 많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던 중
J-POP 이야말로 내 음악적 자아의 이상향이다! 라고 생각하여 그때부터 외길로 J-POP만 주구장창 파고 있습니다.
이 씬에서는 약 2017년을 기점으로 서브컬쳐-베이스의 아티스트들이 수준높은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여러분께 이런 노래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제게는 한 곡, 한 곡이 보물같은 곡인데, 영업이 잘 될지 모르겠네요. ^_^
1. 요루시카 - 거짓말쟁이
극장판 <울고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의 OST로 쓰인 곡입니다.
작곡가 n-buna와 보컬 suis로 구성되어 있는 밴드 요루시카가 담당하였는데요!
정식 음원이 발매되기도 전에 영화 OST로 먼저 나왔기에, 발매해달라는 성원이 빗발쳤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보컬 suis의 엷고 투명한 식감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인상깊은 곡이며,
"이렇게 좋은 달을 혼자서 보고있어”
“나는 사랑을 밑이 빠진 국자로 마시고 있어”
같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는 오자키 호사이의 오마주인데*, 반응이 좋다면 이에 대한 내용도 다시 정리해서 올려보고 싶습니다. :)
또 요루시카의 <도망>, <Flower and badger game> 를 포함한 작업물이 빠질 것 없이 명곡이니 한번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Billboard-Japan 2020.06.12. 요루시카 코멘트, https://www.billboard-japan.com/d_news/detail/88917/2)
2. YAMA - 봄을 고하다(The first take ver.)
한 번 들으면 잊지못할 목소리입니다.
깊은 숨결을 목소리로 담아낼 수 있는 음악가 YAMA의 대표적인 곡으로, 그 중에서도 THE FIRST TAKE 버전입니다. (우리나라 Dingo Live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깊고 소울풀한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축복받은 재능인데, 그런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YAMA 본인의 음악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길을 잃은 제게 적잖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Real sound 인터뷰, 2021.01.07. https://realsound.jp/2021/01/post-686164.html)
그 고뇌가 더 깊은 음악적인 색채를 더해준 만큼, 우리가 당면한 문제도 어쩌면 더 깊은 인간이 되기 위한 밑거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황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노래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YOASOBI - 저꿈을 덧그리며
승빠님이 올리셨던 <기동전사 건담 : 수성의마녀>의 OST를 부른 가수 YOASOBI입니다.
YOASOBI는 작곡가 ayase와 보컬 ikura로 이루어진 2인조 그룹으로서, <밤을 달리다>, <군청>, <괴물> 등 일본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인기 밴드입니다.
그 중에서 곡 <저 꿈을 덧그리며>는 제가 첫소절만 듣고 반한 곡으로, 영업하기에 가장 좋은 곡이라고 판단되어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애니는 문외한인데,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에도 수록된 곡이라고도 합니다. 이세계식당 여러분은 아마 모두 아시겠죠? 침하하
4.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텐데. - HAM
패셔너블한 보컬 아카네를 주축으로 하는 뮤지션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텐데.’ 일명 즈토마요(ZUTOMAYO)입니다.
워낙 개성이 강한지라 이 플레이리스트에 하나로 묶는게 적절한지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이게 마지막 글이 될 수도 있고, 인지도 상 도저히 빼놓을 수 없는 밴드인지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펑키하면서도 사이버틱한 세기말적인 사운드, 원색적이고 화려한 앨범아트가 즈토마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반 하나하나가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라이브 퍼포먼스 또한 범상치 않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이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어울릴만한 곡을 뽑자면 역시 서정적이고 따듯한 멜로디의 Ham이 아닐까 싶습니다.
5. 쿠레나즘(クレナズム) - 365
상기의 아티스트에 비해 쿠레나즘은 작업물의 퀄리티에 비해 인지도는 많지 않은 가수입니다.
아직 나무위키에 검색이 안되는걸 보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 추천 리스트에 넣어봅니다.
전체적으로 비어있지 않은, 세션의 사운드로 꽉 차있는 작업물들이 많으며 다채롭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잡고있다는게 느껴지는 밴드입니다.
곡 <365>의 간주부분에 나오는 기타솔로는 마치 유리창 위를 글라이드하는 듯한(?) 매끄러움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이상 5곡이었습니다. 방장 서버비를 제대로 털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이미 배너광고가 붙기 시작했네요. 좀만 일찍 쓸걸,,,, 좋지만 섭섭하군요
아무튼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