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렌더 후기 (스포X)

애니 추천 리스트에서 잠깐 스쳐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충 봤을 때는 아 청춘 포스터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무기들을 들고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우시오의 수영복이 강렬한 나머지 그만…

일단 이 작품을 보기전에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막 그렇게 잔인하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중간에 무서운 연출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조금 무서웠습니다. 짱구 극장판 중에서 삼바 춤 추는 극장판이 있는데 철수 엄마 느낌으로 무섭습니다.
공포 장면이 매화마다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빌런이 나오는 작품 중에, 얼굴이 구겨지면서 협박하는 장면 같은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느낌으로는 자주 나옵니다. 시청에 유의바랍니다.

이 작품하고 거의 동일하다 싶은 작품은 쓰르라미 울적에 입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반복하는 느낌이죠.
거기에 플러스 요소로 능력 배틀이라고 해야할까요? 이게 한 번 본다고 이해 되는게 아니라 머리 속에 그려야만 이해가 됩니다.
“작품이 난해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어” 라 말하며, 평가를 박하게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저야 완결이 난 걸 한 번에 보기 때문에 이해가 빨랐지만, 이걸 실시간으로 봤다면 어디 노트에 적지 않았으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듭니다.
예를 들어 데스노트 규칙도 상당히 복잡하지만, 독자가 받아들였을 때, 외우지는 못 해도 이해는 됩니다만
여기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의 한수에서 투명한 바둑돌로 바둑 두는 것처럼 한 번 놓치면 다 까먹습니다.

수려한 작화와 좋은 액션 장면들이 나와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맞지만, 이게 어디서부터인지 무리수를 둔다고 해야할까요.
중간 중간, 서스펜스처럼 긴장하게 만들고, 해소를 해야하는데 그 해소 방식이 기존과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장면들도 많고.
시간을 반복하는 구간에서 추리로 사건을 진행하는 것인가 싶었더니 어느새 능력물이 됐다고 느껴집니다.
진짜 쓰르라미 울적에 -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개연성을 놓친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약간 아쉬울 정도랄까요. 후추 뿌리다가 뚜껑 열려서 많이 뿌려진 느낌 정도입니다.
그래도 보길 잘했다고 느껴진 작품이니 여러분도 보셨으면 합니다.
ps
제가 본 작품 연달아 출석 중인 쿠노 미사키씨입니다.
어린 여자 목소리와 연기를 정말 기깔나게 잘 냅니다. 이 분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