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어비스 후기 (스포X)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친구A가 친구B의 남자친구가 메이드 인 어비스 만화책을 본다고 싫어한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그렇구나 싶었고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 후에 메이드 인 어비스가 애니화가 된 뒤에 되게 명작으로 알려져 있길래
시청 해봤습니다.
저는 상당히 지브리 작품을 좋아합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이 세 작품을 제일 좋아하는데
제가 척화비를 세우고, “옛 것이 좋은거여!”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화 같으면서 중세 판타지 느낌이 흡사 지브리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보는 맛은 확실히 보장하고, 배경 설정도 풀어가는 것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다른 장점을 또 얘기하자면 성우가 목숨을 바쳐 일하는 것이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젠과 나나치의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좋은 목소리가 아닌 그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 같아서 좋습니다.
신세계에서 정청이 황정민 배우님이 아니었으면 아닐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앞서 처음에 말한 친구A가 이 작품을 싫어한다는 점이 어떤 이유인지는 알겠습니다.
저는 라프텔로 시청을 해서, 모자이크나 검열 등이 있어서 직접적으로는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모자이크의 의미와 10화 무삭제 장면 등을 보면
‘아무리 만화여도 어린 아이한테 저러는 것은 심하지 않는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저는 작품은 작품으로 보고 또한 제작자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어린 아이로 활용한 이유가 아마 두 가지로 추측이 되는데
첫 번째. 모험가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도전과 발견 그리고 순수함으로 이루어진 직업이니까
그에 맞춰서 어린 아이를 사용. 그리고 모험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일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두 번째. 만화 원작자가 배경과 도구는 잘 그리는데 캐릭터는 못 그려서
아마 두 번째는 저도 생각하기에 침소리라서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작품은 작품으로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를 보고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은 만화를 보지 않아도 사고를 일으킵니다.

만화 진행이 재밌어서 저는 더 볼 것 같습니다.
저는 또 극장판과 2기를 시청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