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추천: 제노사이버 허계의 마수

1994년에 발매된 5화짜리 OVA입니다. 자기 작품에 B급영화 테이스트를 담는 B급영화 매니아 오오하타 코이치 감독의 작품입니다
저는 소개를 하면서 최대한 애니메이션 장면을(보통 오프닝이라도) 보여드리려고 노력합니다만 이 작품은 어떤 장면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영상으로는 못 보여드립니다
원래 한 몸으로 태어나야 했으나 서로 육체와 정신으로 나뉘어 태어난 엘레인과 다이애나라는 두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데, 엘레인은 육체 쪽을 받아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정신이 발달하지 못한 야생소녀고 반대로 다이애나는 사이보그화하기 전엔 자기 의지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중증 장애인입니다. 그리고 이 둘이 합쳐져서 제노사이버라는 존재로 각성하는 게 1화의 스토리… 인데 이게 상당히 난해해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배경 설정이나 아트 등은 사이버펑크 느낌이 강합니다만 반면에 바쥬라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정신 에너지가 주요 소재로 다뤄지는 부분에선 바이오펑크의 느낌도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수준의 고어입니다. 아마 30년이 다 지난 지금도 이 작품과 같은 수준의 작품은 없을 겁니다
예전에 엘펀리트라는 애니메이션이 고어 표현으로 논란이 됐던 적이 있는데 엘펀리트의 고어 레벨은 이 애니랑 비교하면 유치한 수준입니다
중기관총에 어린애들이 박살나는(말 그대로) 장면이나 목이 절단되서 천천히 혈관들이 꿈틀대면서 튀어나오는 장면이나 뇌를 후벼파서 자살하는 장면이나 머리통을 뽑았는데 척추가 딸려나오는 장면 같은건 거기 안 나오지 않습니까
혹시 본인이 매운맛 애니에 자신있다고 생각하시면 추천합니다
아마 한동안은 매운맛같은건 생각도 나지 않게 될 겁니다
OST는 좋습니다. 엔딩곡인 Fairy Drea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