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추천: TARI TARI

2012년작 13화짜리 TVA입니다. 아마 이거는 제가 본 것 중에서 2000년대 이후 만들어진 것들중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믿음과 신뢰의 P.A.WORKS 제작

에노시마의 시라하마자카 고등학교라는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다섯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소재로 하고있는 청춘드라마입니다

음악이라는 소재가 많이 쓰이는데, 설정 상 시라하마자카 고등학교는 음악과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음악계 엘리트 학교라는 설정입니다

(음악과는 교복 모양이 다릅니다. 주인공 중 1명이 음악과)

다만 케이온이나 봇치같은 경음악계는 아니고 여기서 다루는 장르는 합창입니다

스토리나 설정을 보면 아시겠지만 딱히 자극적인 소재를 쓴 것도 아니고 대체로 굉장히 평온하고 무난하게 나가는 작품입니다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할 정도

하지만 작붕도 없고 음악이나 미술 등 여러 부분에서 굉장히 신경써서 만든 작품입니다

13화라는 짧은 분량이 아쉬운데 그렇다고 이런 작품들은 너무 늘리면 뇌절이 되기 쉽기때문에 적절하게 잘 끊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엔딩의 연출도 꽤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이 13화는 모두 2~3개 정도 에피소드로 나뉘어서 특정 캐릭터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와 그게 해결되는 이야기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에피소드의 주역이었던 캐릭터가 계속 엔딩에 합류합니다. 당연히 노래도 이중창에서 점점 사람이 늘어나는 합창으로 변합니다

합창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연출입니다. 두번째 영상에서 돌아앉아 있는 캐릭터(사카이 와카나)도 합류해서 최종적으로는 오중창이 됩니다만 그 버전은 유튜브에서 못 찾겠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애니의 배경인 에노시마를 실제로 가서 애니에 나온 장소들을 ‘아 여기 타리타리에서 봤던 곳이군’ 하고 발견하면서 즐거워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시라하마자카 고등학교는 없었고 그자리는 현실에선 평범하게 주택단지였습니다만 뭐 아무튼…

밑도끝도 없이 매운 작품들에만 질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serial experiments lain, 태양의 엄니 다그람과 함께 제 인생 3대 애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