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후기 (스포X)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러브코미디, 코미디, 드라마 이렇게 세 장르입니다.
기본적으로 좀 웃겼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남자고교생의 일상’입니다. 다들 한 번씩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봇치 더 록’ 무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이 대사(설정) 혹은 연출 이 두 개라고 생각하는데
대사적으로 웃긴 만화는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혹은 ‘은혼’과 같은 태클(츳코미)이 연발하는 작품 쪽이고
애니는 아니지만 연출이 좋은 코미디 장르는 ‘질풍기획 시리즈’ 와 이 ‘봇치 더 록’이지 않나 싶습니다.
연출자체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나오는데, 감독자체가 업계에서 이미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주인공의 망상이 시작될 때 나오는 연출 없이 평이하게 혼잣말만 늘어 놓는식으로 진행됐다면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 작품과 비슷한 결말을 낳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작품 자체는 재밌는데, 애니메이션 보다가 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아싸인 캐릭터가 밴드에 들어가고 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흐름 자체가 공연 준비 - 공연 - 공연 준비 - 공연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공연 준비에서는 주인공의 망상 타임 연출과 각 캐릭터 개성에 어울리는 연출들로 심심하지 않게 하고
공연에서는 무친 작화와 좋은 노래로 사람들을 홀리게 만듭니다

완급조절을 잘한다고 해야할까요 희노애락 자체를 감독이 의도한 대로 잘 이끌어 가는 작품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케이온 VS 봇치 더 락
요즘 뜨고 있는 화제거리죠. 둘 중 어느 작품이 좋은 것인가.
일단 뭐 취향이란 것도 있고, 작품이 나온 시대가 있으니까, 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제 생각의 비유는 케이온은 임요환 선수이고 봇치 더 락은 페이커 선수같은 느낌으로 생각합니다.
같은 애니로 얘기하면, 드래곤볼과 귀멸의 칼날 느낌으로 생각이 듭니다.
(당연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약 14년 전 케이온이 방영 될 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아 케이온 재밌다!” 라는 말 보다는
“아 아즈냥 귀엽다!” 이런 말이 가장 나오고 사실상 작품내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밴드부에 있는 여자들이 재밌게 노는 일상' 이라는 주제를 명확히 갖고 있는 작품인지라.
다만 케이온으로 인해 당시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이
OST가 인기가 많아서 OP, ED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송까지 찾아 듣는 문화가 생겼고
밴드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이 늘었었고 그 때 당시 니코동쪽에서 케이온 OST 커버 영상이 엄청 올라왔었습니다.
물론 봇치 더 록을 보고 밴드를 하겠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OTT 사이트 혹은 커뮤니티가 없는 2009년에 그 정도는 파급력은 문화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은 어떤 작품인 것인가? 라고 했을 때
단순 애니메이션에서만 차이를 보자하면 봇치 더 락 쪽이고
파급력 혹은 문화쪽에서는 케이온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호들갑을 떨면서 간만에 재밌게 봤습니다.
이미 제 플레이리스트는 결속밴드로 가득차 있었고
원래부터 J-POP을 듣고 있었고, “아 베이스를 살까?” 고민하는 찰나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일단 회사 일정 완만해지면 바로 레슨 신청해야지” 정도로 생각이 바뀐 작품입니다.
오타쿠인데 해당 작품을 안 보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볼 애니메이션은 수성의 마녀입니다.
사실 스포란 스포는 다 본 상태이고
건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건담시리즈에서 얘기하는 주제의식은 친척형한테 이미 다 들은 상태라
어떻게 보면 최악의 상태에서 보는 것이긴 하지만
해당 사항들을 몰랐으면 아예 안 봤을 것 같아요.
흥미가 있어서 한 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