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수성의 마녀가 우려스러운점 (3줄요약 있음)
현재 수성의 마녀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원물로 시작하는것처럼 보이면서 사실은 건끼야아악 이라는 유행어아닌 유행어도 만들었죠.
하지만 늙어가는 건덕으로서 우려스러운점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건담시리즈가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공통 주제는 전쟁-반전(反戰) 과 소통입니다.
각 시리즈마다 이야기 전개상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주제는 다 가지고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철혈을 싫어하는 이유도 그거구요.
부대찌개라면서 내놓는게 햄이 없는 느낌같은?
아직까진 수마가 본격적인 전쟁이라던가 의사교환을 하는걸 보여주지도 않았고, 12화의 짧은 내용속에서 그거까지 풀어내는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빌드업이라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게 솔직한 생각이네요.
어시언-스페시언의 대립이 전쟁의 불씨 역할일듯한데 1기내에서 보여준건 어시언의 테러, 그것도 사주를 받은 테러입니다.
1화에 어울리는 최종화가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_-;
4쿨완결이다, 2쿨완결이다 썰은 많은데 예상되는 스토리 볼륨에 비해 너무 작아 빌드업에 아쉬움을 느끼네요.
철혈이라는 너무 우려스러운 결과물이 있어서 결국엔 반전이고 소통이고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않을거 같기도 하고.. 우려스러운점 첫번째입니다.
2. 마마마류 스토리 전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마마마류가 재밌긴 합니다. 매화마다 떡밥 찾아가면서 불타오르고 연출 하나하나 의미 찾아가면서 보고
하지만 저는 장르를 완전 비틀어서 꿈과 희망의 마법소녀보다는 잔인함, 비극으로 마법소녀물의 패러다임을 바꾼 문제작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미가 비극적으로 사망을 했다. 근데 과연 그 방법이 참수뿐이었을까?
사야카가 실연하고 마녀가 됐다. 근데 마녀가 되는 연출을 그렇게 해야했을까?
큐베는 나쁜놈이다. 근데 그 귀여운 디자인 그대로 해야만 했을까?
전 저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임팩트'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연출이 있어야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는게 크니까요
이런 고 임팩트 전략은 하나의 유행으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나쁜건 아니지요
근데 건덕으로서는 수성의 마녀가 이런 연출로 이득을 봤을경우, 이후 건담시리즈에도 이와 같은 스토리전개로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다크한 마법소녀물이 유행탔던것처럼요
스토리 마지막에 휙 휙 숨겨진 사실들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을 계속 홀리는 방법이면... 제가 좋아했던 건담시리즈와는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1+2.
커뮤니티 글 보다보면 V건담에는 애가 자기 엄마 머리 들고 가기도 했고 스타게이져에는 사람깔려죽고 F91에서는 탄피로 머리맞아 죽기도 했는데
뭘 이정도로 그러냐는 반응이 있는데
수성의 마녀는 위의 사례와는 제일 다른점이 있습니다.
기존 건담시리즈에서 참혹한 장면은 '전쟁'의 나쁜점을 부각시키기위한 장치였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저렇게 망가지고 어이없게 사람이 죽는다는걸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했죠
그런데 수성의 마녀에서 토마토 씬이나 4호 사망신은?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각 캐릭터들의 성향을 보여주는데 더 집중한것같습니다. 임팩트 위주지요.
신규유입위해서 뭐 학원물도 할 수 있는거고 건담파이트도 할 수 있는건데...
제일 근본인 전쟁 나빠요는 지켜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철혈은 그걸 전혀 안 지켜서 재평가할 거리도 없어진 것 같거든요.
임팩트 위주의 내용 전개가 먹힌다고 판단하면 이후의 시리즈도 그렇게 될 수도 있으니..
12화의 토마토 신이 대놓고 보여주지 않고 소리와 미오리네 뺨에 피튀는거 정도로만 했어도 이정도까진 우려를 표하진 않았을텐데..
4월을 기다리긴 하겠지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볼것같습니다.
3줄요약
건담은 반전(反戰)과 소통이 주요테마
수성의 마녀는 쏟아지는 떡밥들과 임팩트가 강한 장면으로 시청자를 잡는 전략을 채택
아직 1쿨만 보긴 했지만 이런게 효과가 좋다는걸 깨닫는 반다이쪽에서 향후 같은 전략으로만 건담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