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정을 정지한 침착맨을 15일 뒤에 ㅈㅇ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걱정마세요,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15일 뒤...

"자~ 여러분, 오늘은 오랜만에 또 궤도님께서 음쓰를 버리ㄹ... 가 아니라 과학 얘기를 들려주시러 오셨습니다! 다들 박수~!!!"

"이렇게 또 침투부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침착맨님."

"뭐... 궤도님, 오늘도 쌓인 음ㅆ... 아니 할 얘기가 많으시죠? 지난번에 길어도 5시간 안에 끝낸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저 이젠 궤도님 믿지 않습니다 크크크,"

"침착맨님! 이번엔 제가 정말로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5시간은 자신 없지만 대신 이번 강연은 반드시 몸풀기 딱 10분에 본편 6시간, 총 6시간 10분으로 무조건 끊겠습니다!!"

"네? 궤도님이 그 시간 안에 끝내신다고요?!"

"몸풀기
수성일 기준
10분!"
"본편
마찬가지로 수성일 기준
6시간!"
"더해서 총 6시간 10분!"
"이 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제 이름과 안될과학 채널을 걸고(채널 측과 합의 안 됨) 맹세합니다!"

"또한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침착맨님의
소행성 2011 MD 하루 기준
8시간 수면을 제가 보장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대신 침착맨님도 제가 제시한 시간 동안 시계를 본다거나 등의 딴 짓을 하지 말고 성실히 강의에 임할 것을 본인 이름과 채널을 걸고 맹세하실 것을 요구합니다."

'6시간 정도면 완전 숏츠 수준인데 그 정도야 뭐~'
"네, 저 맵찌리침착맨은 제 이름과 침투부 채널을 걸고 강의 시간 도중에 딴지 안 걸고 성실히 임할 것을 맹세하는 바입니다."

"좋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몸풀기부터 간단히 시작해볼까요?"
...

1시간 경과...

3시간 경과...

5시간 경과...

10시간 경과...!

"아니, 궤도님!!! 말씀하신 거랑 다르잖아요!!!! 10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 끝나는 겁니까?"

"엇! 침착맨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에도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 했네요."

"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인지상정이지, 이게 뭐에요!!!"
"궤도라는 이름을 걸었으면 이번만큼은 사전에 한 약속도 그... 뭐야, 그래 그 자전 주기처럼 항상 딱딱 맞아 떨어지게 지켜야 할 것 아냐!!!"

“침착맨님...”

"방금 또 관통하셨어요!"

?!

"우선 제가 또 지구 시간에 취해 시간을 살짝 오바한 점 사과드립니다."

'지구 시간...? 또 무슨 얘길 하려고...'

"강의에 열중하여 저도 모르게 몸풀기 타임을 지구일 기준으로 13분 32.4초나 오바하다니... 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한 탓이겠죠, haha ha."

?!?!?!?!?!?!?!??!??

"대신 본편에서 시간을 조정해서 총 시간은 맞춰드릴 테니깐, 그 점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지금 10시간이나 지났다고 그랬잖아!"
"이제서야 몸풀기가 끝났다는 게 말이 돼?"

"그죠, 지구일 기준으로 10시간이 지났죠."

+星적 취향이 까다로워지는 안경
"그리고 제가 약속드린 수성일 기준으론 이제 막 10.2308767861분이 지났고요."

정보) 수성의 자전 주기는 지구일로 58.646일
600분(10시간) ÷ 58.646일= 10.2308767861분

"아니, 이 사람아!!! 이건 완전 사기지!!!!!!"
"누가 시간 약속을 할 때, 수성일 기준으로 약속을 잡아요!!!"

"침착맨님! 제가 존경하는 어떤 분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발견은 언제나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깰 때 비로소 완성된다."

"마친가지로 새로운 것에 옛 것을 더함으로써 비로소 새로운 질서가 확립된다."


"왜 피카츄를 '피카츄'라고만 불러야 돼?"
"왜 피카츄는 '피카피카' 하고만 울어야 돼?"
"왜 발사체를 우주 밖으로 날려보내면 안 돼?
"왜 시간은 반드시 고정적이여만 해?"
"왜 전자는 입자이면서 파동이면 안 돼?"
"왜 인간은 지구에서만 살아야 돼?"
"왜 시간 약속은 지구일 기준으로만 잡아야 해?"
"침착맨님은 과학사가 발전해온 핵심 원리를 관통하셨어요!"

(업보 스택 MAX)

"반 평생 천체를 연구해왔고 대중들에게 저 스스로를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정도로 과학과 저는 한 몸이라 여겨왔었지만..."

"그런 저조차도 침착맨님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듣고 나서야 이제껏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이 지구에만 사고와 시야가 묶여있었단 걸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침착맨님 덕분에 전 다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 동안 침착맨님이 갓청자님들을 위해서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억지로 짧게 강의를 끊으려고 애쓰셨던 거, 저도 다 압니다."

"갓청자님들을 높이 사는 침착맨님의 그 마음! 이 궤도, 그 마음을 본받아 침착맨님의 본래 의사를 애써 무시해왔었지만... 이제부턴 정말로 침착맨님만을 위해 이 한 몸 바쳐 강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 궤도님... 그래도 분명 8시간의 수면 시간은 보장해준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자도 8시간은 잘 수 없는 거 잘 아시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침착맨님! 안 그래도 지금 막 몸풀기가 끝났으니 8시간 동안 푹 주무실 수 있게 해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2011 MD의 하루를 기준으로 말이죠."


정보) 소행성 '2011 MD'의 자전주기는 약 11.6분
11.6분 x (8시간/24시간) = 3.8666...
지구 시간으로 약 3분

"이 친구와 함께라면 수업 도중 8시간 수면도 문제 없습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

"혹시라도 침착맨님이 깊게 잠들어 제 시간에 못 일어나셔도..."

"제가 책임지고 깨워드릴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하하, 벌써부터 이렇게 좋아하시면 곤란한데요?"

"궤도와 함께 떠나는 과학행 급행열차는 이제 막 시동을 걸었을 뿐인데~"

"아, 그리고

이 좋은 자리에

호민 형님도 함께 하셨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말이죠..."

(집에서 생방으로 보고 있던 주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무튼 침착맨은 6시간 10분 수업을 다 듣고 잠들었대."

"아, 그러니깐 지구 시간으론 15일* 뒤에 잠들었다고~"
*58.646일 x (6시간10분 / 24시간)
= 15.0687638889일
+쿠키)

"제 계정을 정지한 침착맨을...

15일 뒤에 재워주세요."
궤묘한 이야기
Fin.
예전에 침카페에 올렸던 거 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