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무서운 썰 있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어릴 때부터
절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여 자주 방학만 되면
유명한 절로 드라이브를 자주 갔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가지 않게 되었어요.
그걸 잊고 지내던 와중에 제가 어느 날
엄마한테 나 하는 일이 너무 안 풀리니
한번 신점이 보고 싶다고 말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신점만은 절대 안된다고 말리시는 겁니다.
?? 엄마 귀신 싫다고 그런 거 없다고 하더니만
그런 거 없으면 신점 보는 게 뭐가 문제야??
그거는 무서워서 없는 셈 치고 싶어서 그랬지!!
너 신점 보러 갔다가 맛들리면 그런 데 돌아다니다가 귀신들한테 홀려 안돼!!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괜찮아~~
한번만 볼게~~
안돼 안돼!!!
너 엄마 친구 00아줌마 알지??
그 아줌마가 귀신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
??? 그게 무슨 말이야??
저는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 좀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신이고 귀신이고 그런 건 없다고
외치는 지독한 무신론자이면서도 현실주의자였으니까요.
그래서 얼른 다음 말을 보챘습니다
아니 그 아줌마가 왜?? 뭔 일이 있었는데???
내가 진짜 말 안했나?
그 아줌마가 불교라 절 다니는 걸 하도 좋아해서
유명한 절은 다 다니고 그걸로 모잘라서
드라이브 가다가 절만 보이면 들어갔었어.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매일 같은 악몽을 꾸더래.
꿈이 뭐더라….아..!!
한 절같은 집에 자기가 서있는 걸로 시작하더니
새하얀 옷을 입고 머리는 풀어헤쳐진 한 여자가
자기 머리채를 잡고 막 끌고 우물로 들어가려 하더래!!
거기서 그 귀신한테 끌려 들어가면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있는 힘을 다해서 꿈에서 깬대.
한달째 그런 꿈을 꿔서 이제 그 집 구조도 다 안다고
나한테 그림을 그려주더라.
집에 마당이 있고 초가집인데 그 옆에 우물이 있어
그리고 집 뒤에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신 모시는 집 처럼 촛불들이 가득하고
위패?? 같은 것 들이 가득 세워져있다고
그림을 그려서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그래서 지금도 그러냐 물었더니
이제는 다행히도 안 그런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그 꿈을 안 꾸게 됐냐고 물었더니
그 아줌마가 그 꿈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그때 유명한 절에 지주스님을 찾아갔대
자주 절에 갔으니 안면이 있던거겠지
그래서 그 스님께 그 집 그림을 보여주면서
꿈 얘기를 했더니 스님이
그 집은 부처님 모시는 절이 아니라
귀신 모시는 집이다.
아마 그 위패들은 고인이나 귀신들의 이름이
적힌 것들이었을 것이다.
전에 이 곳에 들러서 기도를 하고 간
모양인데 아무 곳이나 절이라고
함부로 들어가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시면서
부적을 써주셨대.
그 후로 꿈을 안 꾸게 됐나봐.
뭐??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래서 우리 집도 그 후로 절투어 안가게 된거야??
그런 것도 있긴한데 그건 그냥 너희 크면서 자연스럽게 안가게 된거야.
아무튼 신점 보지마. 잡귀들이 붙을 수 있어.
그 말에 수긍하고 쫄보인 저는 그냥 철학관만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신의 존재를 믿게되어 공포물들을 좋아하는 오컬트 덕후가 되었습니다
실존한다고 믿게되니 대부분의 공포사연이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대체 그 귀신 모신다는 사당은 정체가 뭘까요?? 뭘 위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