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말 해보기
일단 유료화는 지금은 하지 않기로 하셨지만, 공지가 올라온 당시
“본채널 초반 부스트를 위해 원박 영상 시청을 통제하겠다” 는 판단은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솔직히 돈을 받는다,얼마를 받는다는 아무 상관 없었어요.
일단 다른 채널과의 비교로 다른채널은 제공 안한다, 다른채널은 이미 유료다, 애초 본인 아카이빙 용이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들리기에 명확하고 뚜렷한 이유는 아니라 느껴졌습니다.
일단 ‘원본영상 공개’ 자체가 차별화된 브랜드 효과중 하나였다 생각하고, 이미 채널 안에서 각자 타임라인을 만들거나 댓글도 제법 활발한 등 구독자들은 제대로 콘텐츠로써 소비하고 있던것이라 이것을 제한or유료화 시키려면 명확한 이유가 필요했다 느끼는데
‘본채널 부스트’ 라는 대의 자체가 저는 많이 갸우뚱 했습니다 .
물론 제가 유튜브채널을 운영하지도,해본적도 없기에 그럴수 있지만 애초 소비자가 생각할 부분도 아니고
마치 성적부진의 이유를 콘텐츠의 질 자체가 아닌 ‘원본박물관을 본 시청자들이 편집본을 보지 않았기에 초반 뷰어수가 떨어졌다’
라고 시청자에게 책임을 묻는듯한 이야기라 느꼈습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는 원본박물관 제공 자체에 대한 부분을 침착맨님께서 너무 방어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유가 어쨌든 이걸 무료공개 하는 전략을 포함하여 지금껏 운영을 하신거고 이를통한 브랜드적 이익이 있었으며, 사옥 구매 밑 법인까지 이어졌는데 단순 ‘내가 불편을 감수하고 제공하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라는 늬앙스가 느껴져서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훔쳐본것도 아니고 제공되는 콘텐츠를 깊은 팬으로써 즐기고 있던것인데 주는사람은 주면서 매번 그런 생각을 하고있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물론 댓글을 통해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는 부연 설명을 덧붙여주신 점은 감사하지만,
공지 본문만 놓고 보면 그런 고민의 흔적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대신 외적인 해결책으로 문제를 돌파하려는 인상이 더 강하게 다가왔고,
그 부분이 제 마음속에 약간의 반감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전부 비난하고자 적은 글은 아니고 한동안 느낀 아쉬움과 공지로 느낀 불안함을 푸념해봤습니다
간결히 적으라 하셨는데 구구절절 해서 죄송하네요..
방장님이 워낙 재미있고 뛰어난 분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회사 자체도 점점 능숙히 운영해 나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은 그걸 소비하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부담감을 느낄것이며 회사 운영이 겹쳐있다면 정말 막중한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시청자들이 방장님을 보고 즐거워하고 한편으로는 함께 놀고있다는 생각을 하며 방송을 시청하고 소비하는것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마냥 주어지는것이 아니라는 점, 본인이 너무 잘 아시겠지만 길~~~게 적어봤습니다.
+ 덧붙이자면,
“하고 싶은 말 해도 된다”고 직접 언급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그동안 침하하 쪽에서 비판 의견을 적으면 옹호 쪽 반응이 지나치게 거칠게 달리는 경우가 있어
말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덕분에 이렇게 제 생각을 말할 수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쫓아다니며 비판만 하는 것도 별로지만,
쫓아다니며 무조건 옹호하는 태도도 보기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커뮤니티 분위기도, 채널 방향성도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겠네요 ㅎㅎ
불쾌한 표현이나 이미 본인이 잘 아는걸 누가 일침하듯 저격하면 굉장히 기분이 나쁠때가 있는데 혹시 이게 그런 글이 되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3줄요약
당신도 서운하고 힘들 수 있다.
근데 우리도 서운할 수 있다.
침착맨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