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검 vs 빠따. 단검파의 망상
항상 vs토론이 붙으면 각종 조건과 상대 논리에 대한 반박이 참 재밌단 말이죠
평범하게 운동 좋아하는 성인 남자고요 스크린야구장가면 항상 상위권타율입니다. 적어도 4할 이상(물론 초중급 ㅎㅎ)
댄스팀으로도 활동을 해봐서 빠르게 이동하는 스텝도 나름 일반인 중상위권의 날렵함도 있다 생각합니다. 칼은 발리송을 돌려봤지만 그건 뭐 놀이니까.
그렇다고 제 말이 공신력 있고 그렇다는건 아님. 그저 양쪽 다 무슨 느낌인지 얼추 알거같다는 뜻입니다.
- 가상의 조건 -
동일한 신체 조건
공격이 닿지 않는 곳에서 싸움 시작
단검과 배트가 같은 무게
무기 숙련도는 경험 없는 일반인 수준
싸움에 대한 이해 평범
도망 없음,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일단 싸움이 열리면 각자의 승리 플랜이란게 있을겁니다.
단검은 거리를 좁히는 것이고 빠따는 한 대라도 유효타를 날리는 것이겠죠.
무기의 특성상 같은 세기로 맞았다고 가정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단검은 세게 때릴 필요가 없고 빠따는 약하게 때리는건 의미가 없죠.
그렇다면 결과는 빠따가 한 대라도 유효타를 때릴 수 있냐 없냐로 갈릴 것 같습니다. 유효타를 맞추지 못한 빠따가 후속타를 날려 한 대 더 맞추는 것은 어렵거니와 맞추더라도 힘이 덜 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빠따가 힘이 실린 한 방을 한 대라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우선 거리가 있는 상태로 시작하기에 누구든지 붙어야합니다. 빠따는 한 방에 모든걸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세로 슬금슬금 와야겠죠.
단검은 비교적 자세가 프리합니다. 힘을 실어야하는 자세가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죠. 맞지 않고 근접으로 붙어야 하기때문에 앞으로 튀어나가는 자세를 취할겁니다.
이제부터는 사실 눈치싸움인데 방송에서도 말했듯이 선공권은 얼핏 보기엔 빠따에게 있는거 같지만 단검에게 있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왜냐면 빠따는 한 방이 빗나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단검이 확실하게 스윗스팟 사정거리에 들어오는 타이밍을 재야합니다.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죠. 사정거리에 들어오든 말든 움직이는건 단검측이 될것입니다. 빠따가 먼저 움직이는건 대부분 손해이기 때문이죠.
머리가 됐든 손이 됐든, 어느 신체부위가 됐든 제대로 맞기만 하면 단검은 무력화가 될거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단검의 승리죠.
사실 여기까지의 전개는 양측 다 동의할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주장이 갈립니다.
왜 대치상황이 나오냐. 빠따가 무적권 한 대 맞추고 시작한다 vs 단검든 사람은 뭐 허수아비냐. 생각보다 유효타를 날리기 쉽지 않다
여기서 각자 어디가 유리한지 논쟁합니다. 그리고 정답이 없어서 승복이랄게 없고 한없이 논쟁이 이어지죠.
AI 시뮬레이션도 결국은 가상이고 실제 단검빠따 싸움영상도 위 조건에 맞지 않고 설령 조건을 맞추더라도 100번 붙여서 확률내기는 불가능하죠.
그냥 재미로 넘겨야합니다.(중요)
저는 개인적으로 단검 우세파입니다. 승률 약 70% 이상.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의 스윙도, 일반인의 스윙도 많이 봤습니다. 빠따… 다루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무게중심부터 난해합니다. 특정한 조건에서 강한 힘이 실리죠. 단검과 같은 무게라는 가정이어도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무게중심이란 변수때문에 더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야구공보다 압도적으로 큰 사람을 어떻게 치지 못하냐는 말엔 오류가 있습니다. 칠 순 있습니다. 다만 제압이 될 정도로 잘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리가 부족합니다. 빠따측의 논리는 “빠따 안맞아봄?”, “대충 맞아도 졸라 아픔” 등이 있는데 음… 좀 부족합니다.
빠따 안맞아봄? - 맞아 봤습니다. 뼈맞으면 치명상이지만 치명상급으로 맞을 확률은 좀 낮다고 봅니다. 맞는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최대한 안 아플만한 곳을 내주지 머리나 살없는 뼈를 가져다 대진 않을겁니다.
대충 맞아도 졸라 아픔. - 대충 맞는다는게 뭔지 모르겠는데 졸라 아픈건 버텨야죠. 목숨빵인데 기절도 아니고 참아야만 합니다.
사람이 뭐 야구공보다 작고 빠르냐? -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야구공이랑 맞짱을 뜨는게 아닌것 처럼요.
검도 해보면 앎. 빠따가 무조건 이김. - 목검과 빠따의 무게중심은 전혀 다릅니다. 검도에서 머리를 치듯 짧게 내리치기엔 빠따로 하면 손목 나갈거 같고 검도보다 훨씬 느릴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제가 검도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임.
단검은 뭐 다루기 쉽냐, 단검도 못다루면 찌르지도 못한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주장이지만 목숨을 건 사투란 조건에서 저는 크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번 안 박히면 두 번, 세 번 찌르면 됩니다. 일단 붙는다면 빠따는 무력화 되니까요. 그런 초근접 상황을 만드는게 단검의 승리 플랜이잖아요. 무력화된 빠따의 초근접 맨손 vs 그나마 단검을 든 사람. 단검의 숙련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서로의 승리 플랜을 위해 싸우게 된다면 단검이 빠따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단검이 달려오는 속도에 맞춰서 빠따가 스윙을 하는 상황에서 단검이 한 번만 멈칫하면 스윙은 힘을 잃습니다. 반대로 달려오다가 순간적으로 속도를 더 내면 빠따 안 쪽에 맞겠죠. 이런 심리전이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심리전은 먼저 심리전을 거는 사람이 우위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 단검의 승률이 더 우세하다고 봅니다.
공부하다 심심해서 재미로 좀 적어봤습니다. 반박시 님 말이 맞으니까 정중한 댓글 부탁. 꾸벅.
근데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의 빠따는 이길 수 없다는게 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