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며든 계기] 나는 언제부터 침며들게 되었을까?
때는 2016년 즈음, 군 생활관에 드물게 혼자 있게 되어 필자는 모처럼 마음껏 tv 채널을 돌려보고 있었습니다.
채널을 돌리다 게임방송 채널인 ogn에서 히오스 프로리그였던 파워리그?(정확하진 않음)를 중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리모콘을 내려놓고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활관으로 선임 한 명이 들어오더니 말했습니다.
“어? 이거 히오슨가, 그거 아니가? 이거 침착맨이 하던데.”
그 말에 놀란 제가 물었습니다.
“침착맨을 아십니까?”
“내 침착맨 좋아한다. 니도 침착맨 좋아하나?”
선임의 물음에 제가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보긴 보는데, 히오스하는 것만 봅니다.”
“아, 맞나. 나는 히오스 하는 거 빼고 다 보는데. ㅋㅋ.”
군대에서 한 선임과 나눴던 대환데, 문득 이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침착맨을 다 챙겨보게 됐지?’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실 위의 이야기에서처럼 저는 침착맨을 보았다기보다 히오스 방송을 보고 싶었는데, 그 때 당시에 히오스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드물었기 때문에 침착맨 방송을 보게 된 것이었거든요.
-tmi. 그 때 당시에는 지금은 방송을 하지 않는 스트리머 ㅂㅂ이라는 히오스 스트리머를 훨씬 많이 봤더랬죠.-
횐님들도 아시다시피 침투부는 예전 영상도 깔끔하게 다 정리가 돼 있기 때문에 날짜순으로 내려가며 기억을 되짚어보기 상당히 편했습니다.
수없이 나오는 하스스톤을 위로 날려버리다보니 제가 처음으로 침투부에서 히오스가 아닌데 봤던 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프렌즈마블이었습니다.
르건즈, 얍얍, 케인인님 등 스트리머 분들과 하는 것을 재밌게 보면서 히오스가 아닌 영상들도 찾아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즈음의 영상들을 보면 쭈작가님과 같은 작업실을 쓰기 시작한 시기인 듯한데, 이후로 쭈작가님과 같이 한 영상들도 재밌어서 지금까지 주욱 계속 보게된 것 같습니다.
가끔 살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랑 어떻게 처음 만나서 친해졌을까를 생각하는 일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침착맨이라는 제 사이버 친구랑 언제 어떻게 처음 친해졌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다른 침하하 횐님들은 언제 어떤 계기로 침며들었는지도 궁금해지는군요.
착맨아, 나랑 친구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