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침플 마법세기 보고 생각난 리마스터 해야 할 침투부 게임

저는 침착맨플러스 채널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아주 높게 사는데요.

원래 약간 짬통 느낌나던 채널이었어서 그런 걸까요?

게임 업로드 전용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본채널에서는 못 보는 느낌의 영상을 볼 수 있는게 꽤 재밌습니다.

각설하고 작년, 개뜬금없이 갑자기 징키스칸전 합본 영상이 올라오면서 저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이걸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침투부 리유저블(리마스터 편집본)

컵이나 가방만 리유저블이 아니다? 영상도 리유저블이다??

재미는 있지만 오래된 영상이라 주목을 못 받은 영상에 한해 기존 시청자들은 다시금 예전의 향수를 느껴보고 신규 유입 시청자들은 알고리즘의 축복을 타지 않고는 보기 어려운 옛날 영상을 자연스럽게 보게하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는 과거 오마카세 제도와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차이라면 리마스터는 찾아가는 서비스고 1회성이라는 점?

(예시 : 고양이 마리오, 강아지 구하기, 축산 리마스터)

2. 나라가 허락한 합법 수면제(몰아보기 합본판)

수면제는 원래 합법 아니냐구요? 아 맞네..?

근데 그건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침투부 수면제는 그냥 유튜브만 켜면 되잖아요.

과거 방장이 삼국지 게임 등을 할 때 하던 말이 있습니다.

“내 방송 보다가 자도 돼. 근데 켜놓고 자.” “급속 냉각이란 말 아세요? 제가 공명전을 하면 시청자를 빠르게 재워가지고 못 나가게 하는 거예요.”

예전에는 방장이 나서서 이런 식으로 수면 영상이라는 블루오션에서 돛대를 펼치며 순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착맨 본채널 조회수 1위인 침착맨 삼국지 통합본도 사실 재밌어서 듣는 분도 많긴 하지만 잠잘 때 틀어놓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미 유명인분들의 꿀잠 간증도 수차례 있었죠?

하지만 요새 이런 드르렁 냄새 나는 영상이 사뭇 부족합니다. 참고로 제가 여기서 말하는 드르렁 냄새는 그냥 지루한 영상이 아닙니다.

1)초반부까지는 구미가 땡길 정도의 감칠맛이 남 2)방장의 깜놀 구간이 없어서 소리 지르는 부분이 없음(or 걍 브금이 좋음) 3)전반적으로 보거나 말거나의 분위기임(내가 이걸 공들여서 다 이해하면서 봐야지, 놓친 데부터 다시 봐야지 느낌이 나면 x)

그런데 옛날 영상 중에 이거를 다 만족해주는 게임 영상들이 은근 있습니다. 근데 이제 좀 적은 조회수를 곁들인.

(예시 : 징키스칸전, 디비휴 합본판)

그리고 아무리 합본판이라지만 수면제의 의미를 생각하여 영상 시간은 최대 10시간 정도가 적당해보입니다.

같은 합본판이더라도 삼각전략이나 풍화설월은 비교적 조회수가 적은데, 댓글에 “이거 20시간이라 보다 잠들면 폰 꺼져있어서 알람 못들음…”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유튜브 프리미엄 쓸 때는 몰랐는데 프리미엄 안 쓰면 백그라운드 재생이 안 돼서 계속 틀어놔야 되니까 그럴듯 하더군요. 물론 유튜브 자체에 취침 시간 기능이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안 쓰더라구요.

침투부 시청자분들은 ‘1시간 15분짜리 영상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1일 15시간이었네요.’같은 옥냥이식 초장기 영상에는 익숙하지 않으니 20시간 넘으면 차라리 상하로 나누는게 나을지도?(예시가 하필 SRPG 대표주자인 삼각풍화라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3. 침착맨의 게임 성향

침착맨플러스의 업로드일은 비정기적인데 이유는 알다시피 방장의 게임 편식 때문이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침플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일단 뭘 해야 영상이 생기니까요.

사람들이 ㅈ을 수식어로 붙여주는 입꾹닫 게임(ㅈ롤, ㅈ스스톤, ㅈ장, ㅈ우, ㅈㅈ그램 등)이 생기면 또 괜찮긴 한데 최근 같은 경우엔 합방이나 초대석이 많다보니 게임을 많이 못하신 것도 있구요 또, 곧 있으면 휴식기에 들어가시니까 중간에 결국 비는 부분이 생길 겁니다.

근데 이럴 때 과거에 했던 게임 영상들을 다시 맹글어준다? ㅇㅎㄹ ㅈㅇ

잡설이 길었는데요. 사실 제가 원래 쓰려던 건 다시 만들어주면 좋을 침투부 게임 영상 추천글이었습니다. 놔봐! 내가 할 말이 많아서 그래!

그럼 드갑니다.

1. 그림판당고

오늘 영상 도입부에서도 나온 게임이죠. 킹림갓당고.

옛날 게임 특유의 부족한 그래픽을 스토리와 연출로 채워주는, 즉 스토리만 모아보면 한편의 재밌는 서양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명작 게임입니다.

저는 이거 잘 때 보려고 틀었는데 재밌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뭉뚱그린 훈수, ‘뭉수’(뭉탱이의 수능11수x)라는 개념이 등장한 영상이죠.

다만 단점으로는 개같은 가독성의 한글 폰트와 왠지 모르게 멀미 나는 루카스아츠식 4:3 화면 비율 게임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 영상에는 협찬 광고로 나비치과 현수막을 걸어놓으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박원장님이 싱글벙글하면서 효자손으로 원장실 책상을 개쎄게 내리치실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영상을 보시면 압니다.

 2. 침X철 포탈2 협동모드

갓겜이죠 포탈.

사실 포탈1, 2 싱글플레이도 있지만 이 버전으로 가져온 이유는 여기서 더 치과 환자가 늘어나면 나비치과에 남아나는 효자손이 없어서일까봐입니다.

침철 포탈2는 아직 차돌짬뽕 먹기 전의 철수형이 중간중간 폐급맨의 혈을 뚫어줘서 그래도 한결 보기가 편합니다.

서로 로봇춤 추는 것만 봐도 깔깔깔 웃는 마치 여고생과도 같은 낮은 웃음버튼의 둘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1080p로 올려도 아쉬운 화질의 영상이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런 fps류에서는 오히려 낮은 화질이 멀미감을 덜어주어 또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3. 크로노 트리거: 무야쟈키의 모험

뭐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저도 가끔 수면제로 애용하는 크로노 트리거입니다.

일단 브금이 편-안하고 조산명 선생님 특유의 드자인이 주는 그 뭔가가 있죠. 이건 각잡고 봐도 재밌습니다.

아마 다음 합본 시리즈로 올라오지 않을까하는 영상 1위입니다.

4. 윈도우 보드게임

이거는 크게 세꼭지가 있습니다. 

1) 스파이더 카드게임 2) 지뢰찾기 족집게 속성 과외 3) 지뢰찾기 고급 난이도 강좌

요새 초딩들도 안 한다는 윈도우 기본게임이지만 의외로 이때의 침착맨은 이걸로 꽤 재밌는 포포몬쓰를 보여주었습니다.

참 대단한 능력이라 칭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예전에 제가 재수학원 다닐 때 샤프로 번갈아가면서 풀기 귀찮다며 모의고사를 다 컴싸로 풀어버리는 괴수 1등급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역시 중요한 건 내가 무슨 게임을 잡고 있느냐가 아닌 머릿속에 뭐가 있느냐인걸까요.

5. 엄마는 게임을 숨겼다 1~3

저는 이상하게 요때쯤 앱플레이어 시뮬레이터로 여러가지 폰겜을 하던 방장이 재밌는데요. 여러가지 게임을 했어서 그런 걸까요? 요새는 폰게임들도 다 과금식 성장형으로 넘어가서 이런 게임들이 귀해진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요것도 명작이죠. 

플탐이 짧아서 3탄까지 같은날 쭉 달리셨는데 요것도 합본판으로 나와도 재밌을듯 합니다. 수면제로만 쓰기엔 좀 많이 개꿀잼이죠.

6. 세계도시찾기(Globetrotter XL)

국가, 도시명만 보고 위치 맞추는 게임입니다. 침소리와 운빨맨의 정수라 볼 수 있는 액기스 영상으로 혹시 고등학교 때 세계지리를 들은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진짜 어이없게 잘 맞추는게 굉장히 킹받죠.

기안님이 강원랜드 홀짝게임에서 “와 형! 이거 어떻게 한 거야?”라며 놀라던게 무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굉장히 재미진 영상인데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시 리마스터해야겠죠?

저당시 생소한 지역이던 중국 우한, 수리남 같은 곳이 나올 때의 재미도 있습니다.

7. 마블 삼국지

방장의 “일단 내가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어.”라는 말이 가장 와닿는 게임입니다.

그냥 삼국지 스킨 씌웠을 뿐인데 미친 몰입도를 보여주죠.

이거는 리마스터 편집본과 합본판 둘다 나와도 인정일 정도로 개재밌습니다. ㅇㅇㄱ! ㅇㅇㄱ!

8. 침X옥 넷마블 장기

솔직히 막 엄청 재밌다곤 못하겠는데, 최근 옥징어게임 이슈가 있으니 리마스터 편집본으로 나오면 그 시너지가 좋아보입니다.

아직 예의 차리던 옥냥이도 슬슬 못참게 만드는 답답맨이긴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킥이 굉장히 셉니다.

9. 리사(LISA): 더 페인풀

잔혹한 연출과 Both 밑 and 끝 없이 암울한 스토리 및 신박한 게임방식으로 쯔꾸르계에 한획을 그으려던 찰나 그 다음해에 언더테일이 나오면서 약간 묻히게된 명작 게임 리사입니다.

호불호 갈릴 정도로 암울한, 거의 불행 포르노에 가까운 게임이긴 하지만 충분히 리마스터 합본으로 나오기엔 손색 없어 보입니다.

기존 영상에서 대화 스킵 그냥 하지 말지라는 의견이 많았어서 원본만 잘 살아있다면 이걸 살려보는 것도 포인트이지 싶습니다.

10. 워킹데드

남들 다 최신게임 올릴 때 오히려 역으로 가.

같은 qte 장르 게임인 디비휴에서 보여줬던 피지컬 이슈가 절대 나이 때문임이 아님을 보여주는 게임 영상입니다.

자꾸 재밌다 재밌다를 반복하니까 괴슈탈트 붕괴 현상이 오네요. 아무튼 이것도 잼있는 명작 게임이죠.

댓글창만 봐도 n회차 정주행한다는 분들이 수두룩빽빽합죠. 

근데 채팅창은 안 보길 추천합니다. 리마스터로 나온다면 채팅창 욕 무조건 나올 것 같습니다.

10개 썼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에라 모르겠다 하나만 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