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침투부 보고 든 생각
아이디가 말하는 대로
현역 ‘파드레 요한, 파파 존’입니다. 신부라는 뜻이지요.
교회만이 아니라 성당헌금에 대해서도
요번 영상보고 생각해 봤는데…
성당의 시스템은
매 주일미사가 끝나면 미사때 봉사한 신자분들가운데 2-3분이 헌금을 집계해서 사무실에 보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사무실에서 직접 집계하거나
신부가 직접 하거나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요.
하지만 봉헌 결과는 나중에 제가 볼 수도 있는데,
그 결과를 보고 있으면 예전보다 동전이 많이 줄고 지폐가 늘어나는 느낌이긴 합니다.
동전본지가 한참 되었네요.
옛날에는 (저도 그랬지만) 엄마 아빠가 천원 주시면 그걸로 500원 놀고 500원 내는 게 흔한(?) 시대였다면
요새는 미사 직전에야 엄마 아빠가 천원 주시니 그걸로 삥땅칠 수 있는 기회가 엄청나게 줄어드는 시대인 탓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봉헌이란 말의 참 의미 (마음에서 우러나야함)를 고려해본다면
그때 500원으로 메탈슬러그 1 다 깨고 메탈슬러그 2 다 깨고 메탈슬러그3 5스테이지 가고 남은 돈으로
봉헌했던 제 어린시절이 좀 더 즐거운 봉헌생활이 아니었을까… 하고 그리워지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침착맨님이 챗창에서 읽으신 ‘무료신도’라는 말…
실제로 쓰는 말은 아니지만 있긴 하십니다 ㅋㅋㅋㅋ
신자분들이 얼마 봉헌하신다고 부끄러워하시지 않도록 봉투를 다 마련해두는데
사실 빈 봉투도 많이 들어옵니다. 이런 분들이 무료신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그만큼 기도 많이 하시고 가족분들에게 사랑을 쏟으시겠지요.
다 괜찮고
알 이즈 웰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교회 다니시고 성당 다니시는 분들 계시면
봉헌봉투 신경쓰지 마시고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시는 데 잘 시간 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