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언니랑 같이 밥먹은 썰
저가요 목요일에 점심을 먹으러 어느 김밥집에 들어갔어요
(사실 돈까스가 땡겨서 돈까스집을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김밥집에 간거였어요)
돈까스 오므라이스를 시키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쨍한 주황색옷을 입은 매우 낯익은 여성분이 들어 오시는거에요
진짜 마스크를 쓰고 계셨는데도 첫눈에 알아봤어요.. 통..천ㅇ…언니..다..
근데 혹시나 아닐수도 있으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요..
눈이 한번 마주쳤지만 아닐 수도 있음에 계속 쳐다봤어요
아무리봐도 닮은 사람이 아닌 진짜가 맞는거 같은거에요..
근데 언니가 주문표를 들고 제 옆자리에 앉는게 아니겠어요?!
ㄷㄱㄷㄱㄷㄱ두근두근두근 심박수가 너무 높아지는게 느껴졌어요
조심스럽게 .. “혹시.. 통천님 맞으시죠?..” 라고 여쭤보니 맞다는거시에오,,,!!!
그때부턴 더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근처에서 언니를 볼 줄이야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부담스러우실까봐 앞만 보고 있었어요.. 저도 상상치 못한 상황에 고장나있었습니다.
전 당황하면 눈물이 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 꾹 참았어요,,
제가 시킨 돈까스 오므라이스가 나와서 먹는데 이미 배가 부른 느낌인거에요..
언니가 시킨 음식도 나와서 같이 먹는데 후루룩 소리에 “내가 이걸 찐으로 듣는다구?!”
찐 먹방을 ..!!! 2인식탁에 나란히 이렇게 앉아서..
이정도면 합석 ㅇㅈ이지요? ㅎㄷㄷ..
저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반쯤 남기고 인사를 드리고 김밥집을 허겁지겁 나왔습니다…
떨리기도 했고 저 때문에 불편하셨을까봐 걱정도 되었구요..
(밥먹는데 아이브 노래 나오길래 말걸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ㅎㅎ)
나왔는데 이대로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간식을 레몬 앙버터 호두과자와
급하게 쓴 편지를 다시 가서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세화언니 인스타에 내가?!
세화언니 가버릴까봐 글씨도 급하게 쓰느라 엉망진창..
폐를 끼칠까봐 싸인도 셀카도 요청 못드렸지만,,
다음에 혹시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솔직히 통천언니 만나면
어~~ 제 팬이시구나? 반가워요!! 여긴 어쩐 일이에요? 수원 사세요? (등짝 찰싹)
이런 느낌이실줄 알았는데 너무 여성여성 조신조신 하셔서 의외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