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얼포맨 후기] 얼굴을 포기한 남자들 'ID:얼포맨'을 위한 아이디얼 포맨!

전체적으로 옅은 쿨그레이 바탕에 그린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
패키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지기구조.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은 화려할 필요없음.
애초에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심플한 배경에 이름이랑 ‘올인원’ 문구면 웬만한 남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량 다 갖춤.

제품과 패키지는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
제품의 모든 문구를 정독 했지만 오탈자 따윈 찾아 볼 수 없는 정교함을 갖춤.
퍼펙트 올인원 문구에 밑줄이 그어져 있어 신빙성을 더함. 진짜 올인원임. ㅇㅇ
그 밑에 안티 뭐라고 써있는데 사실 남자들 저기까지 읽지도 않음. 디자인 상 디테일을 추가한 것으로 보임.
제일 아래 있는 글들은 남자들 이거 다 쓰고 버릴 때 까지도 안 읽음.

정말 깔끔하고 빠지는 곳 없는 용기 디자인. 이 정도로 모던하고, 포멀한 디자인 흔치 않음.
본인은 올해 제품 디자인으로 세계 3대 어워드중 하나인 iF 어워드를 수상하여 독일에서 상을 받아왔기 때문에 내가 이쁘다면 이쁜거. 깨알 자랑.

많은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취향이 무채색이라 방도 화이트 그레이 블랙 메탈 외에 다른 컬러는 없음.
거기에 딱 어우러지는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디자인.
후면 내용 중 최하단에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써있음.
요즘 어줍잖게 환경을 생각한다며 가식떠는 브랜드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줌. 이거시 남자를 위한 브랜드.

‘유통기한이 넉넉하니 그냥 묵혀뒀다가 쓰자..’ 라고 머릿속에서 침착맨이 유혹했지만
궤도님이 ‘아니야 그러면 안돼 후기 써야지 약속했잖아’ 라고 하셔서 후기 씀. 난 궤도님 팬.

대충 5mm정도 눌림양으로 설계되었고, 스프링 장력은 적당하여 누르기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너낌적인 너낌.
도포된 양은 수심이형 얼굴에도 충분히 바를만큼 나옴.
스마트폰 잠금해제 할 때 페이스 아이디나 지문이 비밀번호 치는 것보다 훨씬 편한 것처럼
제품을 사용할 때 사용자 경험 중 사용 ‘스텝’을 줄이는 일이 중요한데,
우르오스 기준으로 커버를 열고, 뒤집어서, 스퀴지 하면, 짜낸 만큼 나옴. 심지어 실수로 많이 짤 때 많음.
근데 아이디얼 포맨은 그냥 누르면 끝. 실수로 많이 짤 일도 없음.

또 우르오스를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은 아님. 그냥 편해서 쓸 뿐.
아이디얼 포맨은 향도 괜찮음. 후각이 예민한 편은 아니라 정확히는 몰라도 흔히들 아는 알로애수딩겔이랑 비슷한 계열 냄새가 남.
시원한 풀향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자극적이지 않아서 호불호 없을 청량한 향임.
남자들은 또 바르고나면 남아서 미끌거리는거 싫어하잖애!
요즘 웬만한 제품들 다 그렇지만 얘도 바르면 금방 스며듬.
우르오스 향이 별로임에도 썼던 가장 큰 이유는 발랐을 때 번들 거리지 않고 아주 얇고 견고한 보호 결계가 생성되는 느낌이어서인데,
아이디얼 포맨 이친구는 후레시맨 다섯용사가 손잡고 함께 슈퍼 결계쳐서 보호해주는 느낌.
가장 놀란점은 저 사진 저녁에 찍고, 티비보다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씻을 때 까지 남아서 날 보호해주고 있는거.
우르오스였으면 이미 증발해서 대기 타고 태평양 건너고 있었음.
당장 하루 써봤을 뿐이라 얕은 후기 밖에 올리지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우르오스와 같이 써보며 아이디얼 포맨으로 넘어갈지 고민해보겠음.
우르오스 너무 오래 쓰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