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과 직원 분들이 한번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침착맨을 꽤 이전부터 봐왔던 시청자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침펄토론 즈음이었을 것 같네요.
글의 요지는 “적어도 지금은 포켓로그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입니다. 적어도 현재의 이슈를 주변 지인을 통해서든, 침하하에 잘 정리된 글을 통해서든, 하다 못해 나무위키로 확인을 하든 라이트하게는 이번 이슈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방장께서 이번 일에 대해 상황을 잘 몰랐으니 어떤 일인지 알아봐야 타인의 입장에서 오늘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사실 사과도 핀트를 전혀 못 잡으신 듯 하지만… 제가 침착맨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논란/사건에 대해서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임기응변이 좋았기 때문이었는데 오늘은… 제가 생각했던 경우의 수 중 가장 안 좋은 수를 두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모든 이슈에 대해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방장도 방장이 말했던 대로 필멸자(?)니까, 사람이니까 실수하고 실언할 수 있습니다. 잘 몰랐고 실수했으면 사과하면 되는 거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방장의 생각과 진심이 시청자들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서 ㅇㅋ하고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닌 듯 하네요.
오늘 침하하에 들어오니 침하하가 서서히 불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원본박물관에서 정확히 어떤 단어들로, 어떤 어투로 말씀을 하셨는지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 축협의 감독 선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당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원하는 감독이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말씀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에 대해 말씀하신 논리나 어투도 침착맨님께서 자주 했던 ‘다른 식으로 사고하기’ 보다는 ‘조롱하기’였던 것 같고요. 제가 영상을 보지 않고 침하하에 올라온 글들만 본 지라, 아니었다면 죄송합니다.
해당 일이 있고서 전화 인터뷰도 하시고 바쁘셨겠죠? 일정도 있고 방송도 이어서 하셔야 하는데 이번 일에 대해서 제대로 확인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른 금병원 직원 분들께서 방장께 어느 정도 정리를 해주셔야 하지 않았나…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 방장보다 축구에 관심 많은 분도 계시고 침착맨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일이 침착맨의 우당탕탕 축협 대소동으로 느껴지진 않았을 텐데요.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사옥에 있었으면 침착맨님 짬 날 때 관련 요약 기사들을 보여주거나 침하하에 정리된 글들, 혹은 단군님 영상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아까 방송에서 방장의 어떤 말씀들이 문제였는지 인지시켜 드리고, 침착맨님은 방송에서 사과 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당 일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시도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 5분도 안 돼서 끝내고 포켓로그 하러 가는 게 아니라요… 이 과정이 사과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리고 침하하 회원 분들께서 해당 일에 대해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신 글, 왜 방장의 이번 대응이 섭섭했는지에 대해 감정 상하지 않게 잘 적은 글들이 충분히 많이 있었는데 왜 유튜브 댓글 네댓 개 정도만 읽고 넘어가신 건가요... 트래픽 이슈로 보는 것이 어려웠다면 다른 직원 분들이 방송 키기 전에 준비를 해두셨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네요. 이번 일은 비단 침착맨님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금병영 직원 분들도 사태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편집본만 보다가 이번에 유일하게 생방송으로 사과 영상을 봤는데, 회원 아니면 채팅을 칠 수 없더라고요. 이 부분도 이해는 가지만 아쉬웠으나… 더 아쉬웠던 건 채팅을 막아서인지 채팅치는 사람들 상태가… 말을 아끼겠습니다. 좀 화가 났습니다. 침착맨의 성역화, 아이돌화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달까요. 이 사람들이 진짜 침착맨을 생각하고서 말하는 게 맞나?싶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친구가 “어차피 그래봤자 침착맨 콘크리트 층 두껍잖아. 범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안 망할 듯.”이라고 했는데,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침투부와 침하하가 울타리 겹겹이 쌓아두고 방장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대응들은 단순히 침착맨 개인의 문제라고 하기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지금 사옥에 뛰어들어가서 말씀드리고 싶지만 뭐 전해드릴 방도가 없네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오늘 방종하기 전까지가 골든타임?인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방장님께 전해드리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빨리 누구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빠르게 써내려 가서 제 말이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첫 글이 방장 실물 영접도, 포토이즘 후기도 아닌 이런 글이라는 게 가슴 아프네요. 침착맨님 오랫동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일을 이전처럼 영리하게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훈수드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