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슈를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님

불타는 감자인만큼, 그리고 그게 나쁜 이슈인만큼
적어도 자세하게 아는 이슈가 아닌 이상 말을 아꼈어야 하고
알아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거지
'니들 그냥 싫은 거잖아?' 라며 매도하는 게 '모를 수도 있지'의 선에 해당하는 발언은 아니며
‘니들이 원하는 말을 알려줘 그럼 내가 해줄게 ㅋㅋㅋ; 그거 안 해줘서 화난 거잖아’, ‘아 미안합니다. 협회 나쁜 놈들입니다. 축구 얘기 안 하겠습니다.’
이러고 민심 진압하겠다고 포켓로그 키는 게 성숙한 처사는 아닌 거 같은데?
평소에 무례맨 ㅋㅋ 무례맨 하는 건 이런 종류의 경솔함은 아니었는데?
'야 ㅋㅋ 원래 이런 사람이야~ 니들 5년 전이었으면 대가리 다 깼어~', ‘사과를 했으면 좀 받아줘라~’, ‘긁혀가지고 자연발화 하네 축쌤들 ㅋㅋ’, ‘발작 좀 일으키지 마라 축구가 뭐라고 ㅋㅋ’ (놀랍게도 실제로 다 한 말임)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 억빠지 그럼..
그냥 이번엔 방장이 좀 경솔했다라고 인정하는 게 본인 자아에 큰 상처가 가는가?
왜 방장하고 본인들하고 동일시 하려는 경향을 보이지 자꾸 ㅋㅋㅋ
경솔한 행동을 했으면 당사자가 먼저 경솔함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타인들은 경솔했다고 일러주고 다음부터 안 그러게 다독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인방이고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를 떠나서 그게 맞는 인간관계의 영역 아닌가?
아 여긴 인방이니까 어쩌구 개인의 자유가 저쩌구
방장의 개인 의사 표현엔 단 한 번도 긁힌 적도 없고 열 받은 적도 없는데
노래방 할 때도 노래 신나게 따라불렀고 후에 발표했을 때 호방하다 느꼈는데?
누가 잘못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판가름 안 났던 상황에 개인의 의사 발표가 뭐가 어때서
근데 이건 누가 잘못했는지가 명확한데
법적으로든, 도의적으로든?
방장이 경솔한 거 맞았고
방장이 서로 서로 거리를 두고 바라보자고까지 말해줬으면
서로 이정도 할 말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방장이 못 받아들인 거잖아
방장을 너무 감싸고 도는 게 오히려 방장이 원하는 거리를 두자는 말에 안 맞는 거다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라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드리는 겁니다
그냥 단군 영상 보고 축협의 문제 알아보기 하고 끝맺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도 방장 욕듣는 거 싫어~ 속상하고~ 근데
누군가는 해야 하고
해야 할 땐 해야 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