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같은 학생 보고싶다...
저가요 수학교육과 졸업하고
학원일도 해보고 과외도 적당히 해봤걸랑요?
중간에 정승제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진짤루 침착맨님같은 학생있으면, 하루 종일 수업하고 싶습니다…
방송으로 하고 있고, 정승제 선생님을 초청하신거를 감안하더라도
저렇게 집중을 잘하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한다는게! 참 대단합니다
특히, 감탄스러웠던게 2개 있는데요
- 이해가 안되면 이해가 안된다고 말한다
수업을 하다보면 생기는 일인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해를 못해도 이해했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그냥 끄덕입니다…
이해했냐고 다시 물어보면, 이해했다고 말은 하는데요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설명을 못하고, 제가 설명을 다시 하게 되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공부가 하기 싫다, 너무 어렵다, 혼날까봐 무섭다 등등)
그런데, 수학은 어려우니까 이해를 못하는게 잘못된 것도 아닐 뿐더러
이해를 못하고 넘어가는게 더 큰일입니다!
이해를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넘어가면 결국 나중에 문제가 터집니다!
수학이라는게 초등학교 과목부터 고등학교 과목까지 연결되어 있는지라 언젠간 문제가 생깁니다 (당연하게 대학교까지도 이어집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해 못했는데 이해했다고 말하고 넘어가려고 하는게 제일 안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이해가 안되면 안됐다고 얘기를 해주면 참 고마운데 (대부분 말해주면 다시 잘 설명해줍니다)
방장님은 이해가 되면 된다고, 안되면 안된다고 말씀을 해주시는게,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 좋았습니다
2. 질문을 한다!
위와 이어지는 얘기인데요
질문이라는게 당연하게도 내용에 집중을 하고, 이해를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에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긍정적인 요소인데요! 심지어
다른 분들도 글로 많이 써주셨지만, 질문의 퀄리티가 아주 높습니다!
단순히 이해가 안된다 라는 형식의 질문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한게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
다른 내용과 연결지어서 하는 질문
질문의 내용이 뒤의 내용들과 이어지는 질문 등등
정말 관통맨스러운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신이 나서 펄쩍펄쩍 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런 질문을 들으면
아니 아직 안가르쳐줬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여기까지 생각을 한다고?!?!! 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기울기가 1인 직선에서 45도를 떠올린걸 보고 살짝 지렸고… (에욱)
n차함수의 근의 개수에 대해서 질문하는걸 보고 쓰러지고 말았읍니다…
정말 괜히 관통맨 관통맨 하는게 아니었읍니다
저도 침착맨님 가르쳐보고 싶네요… 흐흐흐
여담으로 댓글에서 공교육 얘기가 꽤 있길래, 읽어보다가 든 생각인데요
‘학교에서는 왜 이렇게 안가르치나?’ 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우선, 학교나 학원에서도 설명을 할 때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합니다 (물론 이해하는 과정없이 설명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그리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결과를 기억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해를 못하고 기억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에, 완벽한 이해를 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학은 공식을 외워야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학교에서는 잘 가르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2.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
이번 영상에서 방장님도 자기는 예체능이라서 공통수학밖에 안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이 존재합니다
이거는 제가 교생실습 나갔을 때의 경험인데요
저는 일반고로 교생을 나갔고, 수업을 해보고 큰 좌절을 느꼈습니다
우선, 현재 예체능쪽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은 수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입 과정에 아예 필요가 없음)
그리고,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은 학원에서 이미 다 배운 내용들입니다
그냥 공부를 포기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제외하다보면, 한 반에서 수업을 하면 5명 이하의 학생들이 듣습니다
자연스럽게, 가르칠 때도 힘이 빠집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에 현재의 상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