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꿈을꿨는데 침착맨이 나옴
참고로 재밌는 내용도 아니고, 그냥 생생히 기억 나는 게 신기해서
까먹을까봐 까먹기 전에 적어두려고 바로 침하하로 달려옴
내용은 이럼
침착맨이 평소와 같이 방송을 진행중이었음.
그러더니 본인 요즘 방송 소재가 없다면서 시청자한테 방송소재를 뜯어내는 걸 컨텐츠로 뽑겠다는 거임.
그래서 그걸 보고 있던 나도 열심히 방송소재 생각해내는데, 암만 떠올리려 해도 구린 거 말고는 떠오르지를 않음.
그래도 어쨌든 개청자로서 내가 무언가 활동을 한다는 거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나는 구린 아이디어를 들고 시참 컨텐츠에 뛰어들기로 마음 먹음.
특이했던 건 그 컨텐츠가 현장 접수로 이뤄졌다는 건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생각했던 건, 직원 분들이 아이디어 받고 나는 아이디어 제출 후에 집으로 돌아가면 되는… 그런 간단한 절차를 생각했음. 내 아이디어를 침착맨이 읽어주고 방송에서 얘기해줄 걸 생각하면서 두근두근 도키도키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있는 줄을 섰는데, 줄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건물 내부로 들어설 수 있게 되니까 이제 다 왔구나 싶었음.
현장 접수는 건물 지하에서 이뤄졌고, 안까지도 개청자 줄이 늘어서는 그런 웅장함…
그렇게 어느정도 기다리니까 내 차례가 코앞인 거임. 그래서 어떤식으로 이뤄지는 고…하고 앞을 보니 침착맨이 직접 현장 접수를 받는 거 아니겠음?? 그래서 ‘와 대박이다 내가 살면서 개방장을 본다고????’하면서 개설렜는데, 멀리서 표정을 보니 개방장 표정이 안 좋음. 뭔가 싸우는 거 같았음. 그래서 ‘뭔가 참여하는 인간 중에 이상한 인간이 있나… 왜 싸우지… 암튼 진상은 어딜 가나 있다니까?;;’ 이런 생각을 할 때 쯤, 아무래도 그 대화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거임. 그래서 귀를 기울여 보니까,
“아니, 그래서 뭔 생각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짰냐고요.”
“아 그러니까 이게…”
“그러니까 그게 어디가 재밌냐고”
이러고 있는 거임;; 그냥 개방장이 개청자를 방송 아이디어로 개패고 있는 거였음;;
어느새 이 상황 파악한 개청자들은 무슨 오디션 보는 거 마냥 긴장한 표정으로 서있고, 발표 연습 마냥 웅얼웅얼 연습하고 있음 ㄷㄷ
그 상황에서 나는 순간적으로 ㅈ됨을 느끼고, 구린 내 아이디어를 가다듬으려 애씀.
그렇게 내 차례가 다가오고 침착맨 얼굴이 보이는데, 진짜 ㅈㄴ 무서운 거임.
그렇게 나는
‘저 화장실이요!!!!’
이러고 도망쳐나오고 꿈에서 깼다는 그런 별 것도 없는 꿈 얘기임 ㅇ-ㅇ
근데 도망칠 때 만큼은 ㅈㄴ 무서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