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운영하는 침붕이인데 큰일났다

아침에 눈 뜨고 보니 카톡도 999, 메시지도 999 찍혀있더라.
깜짝 놀라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보니 영한사전 오류로 환불요청과 관련 클레임이 가득했다.
심지어 한 학부모는 아들이 6월 모평을 망쳤다며 고소까지 언급하는 사람도 있더라.
물론 진짜 6월 모평가지고 고소하진 않겠지만, 다시는 이런 오류 투성이 사전을 팔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었다.


솔직히 짜증이 몰려왔다.
고작 오류 몇 개가, 점장에게 직접 클레임을 넣을 정도로 화날 일인가?
오늘따라 진상들이 유독 난리다 투덜대면서 사전을 펼쳐봤다.
무슨 오류인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그리곤,
아뿔싸!


직접 확인해보니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오류였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틀린 사전이라니, 불쏘시개로도 아까울 지경이었다.


Calm down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1. 진정하다/~을 진정시키다
2. 대병건


하지만 사전엔 두 번째 뜻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다
맙소사.
급히 페이지를 넘긴다


Off에는 다섯 가지 뜻이 있다.
1. <‘어떤 곳에서 멀리로’, ‘공간·시간상으로 멀리’의 뜻을 나타냄>

2.  <무엇이 제거되었음을 나타냄>

3. <공간·시간상으로 ‘…에서 아래로/멀리로’를 뜻함>

4. (도로 등에서) 벗어나서[떨어져서]
5. <카페>

이런! 이번에도 다섯 번째 뜻이 적혀 있지 않았다!


그 뒤로는 굳이 보지 않아도 뻔했다.
Chador,
minsu,
homini,
죄다 오류 투성이였다.


하...
이런...
오늘은 바쁜 하루가 될 예정이다.
이런 오류 투성이 사전들을 죄다 환불해 줘야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