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침착맨과 전문시청팀 (feat.암말기환자🌿)
유튜브랑 침하하 눈팅만 하던 강동구 사는 침순이임 :)
(강동의 자랑.. 고덕.. 돌아와..)
20대고 작년에 암말기 선고 받았음.
1년 정도 살 것 같다고 했는데 아직 살아있음 ㅋㅋ 럭키비키
온 몸에 전이 되어서 수술도 불가한 상태임.
사람 좋아하는 enfp에 현생 욕심도 그득그득했는데 사회랑 단절됨. 자존심도 쎄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주변인들도 소수한테만 말해서 외롭고 슬펐음.
낮에도 슬펐지만 새벽이 참 싫었음.
잠도 안오고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까 걱정에 잠이 안왔음.
수면제를 처방받을까 고민했는데 왜인지 지는 것 같아서 악으로 깡으로 버팀.
그러다가 삼국지나 궤도편 틀어놓고 자기 시작함 ㅋㅋ
길면 길수록 오히려 좋아 ~ ~
침하하 글이나 유튜브 댓글에도 눈팅하면서 즐거워하고 공감하면서 고립되지 않은 느낌이 좋았음.
사람은 연결되어있다는 소속감이 중요한 것 같음.
아무튼 그래서 침착맨과 전문시청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끄적여봄.
나한텐 가장 좋은 친구들이고 안식처이자 수면제였음 ✨
고맙다. 고마워.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이따가 입원해서 화요일에 수술시도함.
암 전이가 덜 되어 있으면 수술하고, 전이가 많이 되어 있으면 수술 못함. 인생은 룰렛게임같음.
부디 수술장 가서 눈 감았다 떴을 때 많이 아파도 좋으니까 수술이 되어서 오래 살고 싶음.
침착맨처럼 큰 영향력은 아닐지라도 소박하게나마 좋은 일 많이 하고 싶음.
그리고 혹시 나처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아무튼 어딘가 아픈 개청자가 있다면 힘내자.
터널 끝엔 빛이 있지 않을까.
읽은 사람이 있다면 건강과 재력을 얻을거임.
아무튼 모두들 고마워. 진심펀치 ~
빵애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