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방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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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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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9
침착맨님께,
제가 방장을 안지는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만화가 이말년으로만 알다가 유툽을 보기 시작한건 한 재작년 이맘때쯤부터였던것 같아요. 그때 전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오년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다니던 대학원만 겨우겨우 졸업해서 구직활동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하면서 매일을 방에서 틀여박혀서 잠만 자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침착맨님 유툽을 보게됬는데, 이 이상한 침소리가 왜 이렇게 웃기면서 위로가 되는지… 그때부터 제가 우울해하기만 하면 극약처방으로 남편이 옆에서 침투부를 틀어놨습니다. 사실 남편은 한국계 미국인이라 한국어도 서툰데, 같이 침투부를 보면서 최신단어도 배우고, 욕도 배우고 (?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즐겁게 침착맨 팬이 되어왔습니다.
저는 뭐 아직도 직장을 못 잡은 한심한 인간이지만, 침착맨님 덕분에 적어도 우울한 방구석 폐인에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조금이라도 노력하며 보내려하는 침순이가 되었습니다.
방장이 이만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걸 알았으면 해서, 평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글을 씁니다…
뭐든 방장 마음 편한대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를 행복하게 해준거 이상으로 방장도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오늘 음악방송을 들으면서 화장실에서 미친듯이 웃는소리를, 남편이 강아지를 찍으며 포착한 영상입니다.
항상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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