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올라온거 보고 본인도 끄적끄적(침아조씨를 사랑하게 된 계기)
코로나가 시작되고 얼마 안가서 군입대함. 입대 전까지는 쵸쵸인싸 라이프 즐기면서 살고 있었음.
근데 군대에 있는 동안 사회는 코로나의 여파를 심하게 받았고, 전역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음.
뭐랄까 모두가 관계를 맺는 것에 굉장히 방어적인 느낌? 사람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런 환경이 너무 낯설어서 호기롭게 시작한 자취의 공간은 고독한 공간 그 자체였음. 불끄고 가만 누워있으면 천장이 나를 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차라리 돈이라도 땡겨놓자고 생각한 나는 안전관리사로 어디 들어가서 주구장창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갔음. 사실 돈은 명분이었지 도망칠 곳을 찾은 것 뿐이었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꽤나 망가진 상태였다고 기억함.
직장은 모종의 이유로 KT 통신사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서 점심이나 쉬는 시간에 저장해놓고 볼만한 영상이 필요했음. 그때 침착맨이라는 사람에게 본격적으로 입문함
역전재판, GTA5, 침펄토론 등등… 처음에는 그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관계였는데 어느샌가 이 사람에게 큰 위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새삼 체감했음.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조율 못하고 있을 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는 침아조씨를 보면서 "아 난 왜 남들한테 빛나 보이려고 발악을 하고 있나, 스스로를 깎아가면서 그럴 가치가 있나?' 싶은 고민들을 이제서야 시작함
개방장 취급 당하고, 때론 시청자를 개청자라고 놀리기도 하고, 서스럼없이 무례하다가도 다정하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침착맨을 보고 배웠음.
이 사람의 팬이 된지 이제 2년정도 된 시점이지만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고, 계속 볼 수 있어서 행복해. 물론 침아조씨도 나름의 고충이 많은 사람이기에 중간에 고비도 있었고, 지금을 포함해서 앞으로도 많은 걸림돌이 있겠지만 침착맨은 꾸준히 지금의 온도로 남아줬으면 좋겠음. 그 온도에 초가 녹아 서서히 짧아져도, 그 모든 모습을 사랑할 자신 있으니까.
이렇게 오글거리는거 싫어하는 스타일인거 알지만 개방장님! 나 포함해서 방장님한테 위로 받는 사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알아줬으면 합니다.
나를 압박하던 천장이 이제는 비를 막아주는 지붕으로 느껴지고, 앞으로의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이 느낌은 진짜 별거 없이 그 자리에 있어준 당신 덕이 커요. 어느샌가부터 느낀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냥 적어봤습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줘서, 억지로 꾸며진 모습이 아닌 본연의 색깔과 온도로 있어줘서 감사하다! 침투부를 사랑하는 전문 시청팀, 전문 요리팀, 전문 어쩌고저쩌고… 침착맨을 아는 사람 모두 행복합시다!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