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

커뮤를 접은지 오래돼서 

요번 호들갑을 보고 간만에 온라인에 똥글을 싸봅니다.

디시 시절부터 기안84랑 방장 두 분을 보고

야후에서 연재 하던 시절부터 꼬박꼬박 챙겨봤고,

그냥 독자1로써 보면서 어느 덧 지금까지 팬으로 남아있네요.

그러다 이말년으로 활동하는 네이버웹툰에 

침착맨이 어쩌고 하는 방송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개 호들갑 떠는 꼴이 꼴뵈기 싫어서 외면하다가

인터넷 방송은 18년 즈음에 유입돼서 개청자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방송을 보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이말년다운 대처였다 싶다가도

내가 아는 이말년이라면

개질알 떨지마라~ 하고 넘겼을 까나 싶네요 ㅎㅎ

요즘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흑백에 갇혀 사는 것 같아요.

모든 분야에 하나 빠짐 없이 그저 흑과 백으로 나뉘어

내가 정의고 너는 적이야

한 사건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 관계자와의 이해관계는 외면하며

그저 아군과 적으로만 나누려고 하는 세상 + 혐오에만 갇혀 사는 세상 같아요.

얼룩말 궁둥이는 흰배경에 검은 줄일까요? 아님 검은배경에 흰 줄일까요?

얼룩말 궁둥이처럼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고 결정 되는 것이면 참 쉬울 텐 데 말이예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세상이 되기 위해 과도기를 겪는 것이라 생각 하고 싶습니다.

횐님들도 방장도 이런저런 반응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다들 건강하게 횐님들이랑 오래오래 방장 방송보고 싶어요~

호들갑이라면 치를 떠는 제가 싼 똥글을 지금 읽어보니

호들갑은 제가 떨고 있네요!

균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