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에서 본 할아버지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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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과 외갓집은 걸어서 5-6분 거리다.
나는 어릴때부터 외갓집에서 자라서 외할머니와 사이가 좋아 자주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
할머니집은 2층 단독주택인데 항상 외할머니는 안방에서 주무시고, 외할아버지는 사랑방에서 항상 따로 주무셨다.
놀러가면 자주 외할머니와 잠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할머니가 늦으면 자고가라고 하면 거절하기도 힘들기 때문이었다.
내가 첫손녀라 유난히 두분 다 날 이뻐하기도 했는데 서로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셔서 절대 같이 주무시지는 않았다.
어느날 할머니집 안방에서 자다가 다리가 서늘해서 깨보니까 새벽에 할아버지가 내 옆에 앉아 계셨다. 불이 꺼져있긴했지만 흐릿하게 형체만 보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할아버지가 왜 새벽에 안방에 들어오셨지?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할아버지가 날보고 “아이구 고생이 많지? 아이구” 하면서 내 종아리를 토닥토닥 어루만지는것이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이런 성격이 아닌데.. 츤데레같은 성격에 맨날 나랑 틱틱 거리는데 뭐지? 하면서 도로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날이 밝아서 일찍 외할머니가 식사준비하실때 나가서 여쭤봤다. “어제 할아버지 안방에 들어오셨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아니라며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할머니한테 새벽에 할아버지가 안방에 들어왔었던거 같다고 말했지만 꿈꾼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20년이 넘어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난다. 그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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