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물에서 본것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그때는 야자가 필수였고, 모두가 야간 자율학습을 했습니다.
7시부터 10시까지.
중간에 10분 쉬는 시간이 있었고, 무슨이유였는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날에는 친구 한 명이 저를 놀리며 도망갔고 제가 잡으러 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복도를 한참 도망가던 친구는 외부계단이 있는 철문을 열고 뛰쳐나갔고 저는 따라갔습니다.
저희 학교는 산 중턱에 있었는데 그 문으로 나가면 산을 향해 나갈 수 있었고, 그 문으로 나가면 도서관 건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ㄱ 자 구조로 도서관과 학교 본관이 배치된 있는 구조입니다.
문을 박차고 따라 나갔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슬그머니 산쪽으로 가봤습니다.
그때 저는 불이꺼진 도서관앞에 흰색의 형태가 콩 콩 콩 콩 뛰어기는 걸 봤고 ‘쟤는 뭐하러 저기까지 도망가냐.. 무섭지도 않나‘ 라고 생각하고 교실로 향했습니다. 당시 저희 학교 교복이 흰색 와이셔츠에 짙은 남색 바지여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털레털레 교실로 돌아왔는데
그 친구가 교실에 있는겁니다. 저는 자초지종을 말했고, 그 친구는 외부계단에서 바로 아래층으로 들어와 다시 교실로 왔다고 했습니다.
그 날 제가 본 건 뭐였을까요..?
시간이 흘러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직장에서 저희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이 출장을 가게 되어 지방에 내려가는 길에 그시절 제가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내가 다니던 시절에도 도서관은 거의 신축이었는데도 쓰지않았거든, 너 때도 안썼니..?‘
제가 학생일때도 도서관은 모든 문이 잠겨 있었고, 그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는 단 한 번, 학기초에 교과서를 분출할때 뿐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