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보스턴 옷 입고 출근해본후기.
전에 생방송에서 방장님이 보셨던 테무 보스턴 옷 산 개청자입니다.
https://chimhaha.net/stream_free/456190
원래 안입고 저희 고양이님들에게 헌납할려했으나, 그래도 한번쯤은 입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 출근할 때 입고 활동해봤습니다.
다행히 입고 나서 몸에 두드러기같은건 나지 않았습니다. 의외였던점은 생각보다 굉장히 편했다는 겁니다. 공기 안통하는건 여전했습니다. 움직이면 보통 주변의 공기가 약간이나마 느껴지잖아요? 얘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저번 글에서 설명을 덜 드린것이 있었는데 안감이 몬가몬가 기모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기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번에 방장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몬가..몬가…입니다. 그렇다고 촉감이 부드럽지 않다거나, 사포처럼 거칠다거나 하진 않고 꽤나 부드러웠습니다. 이 부분은 의외였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찍었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이 땀복의 위험성을 몰랐습니다.
저는 커피를 로스팅하는 로스터리에서 콩볶개로써 일하고있는 청년인데 로스터기 특성상 굉장히 뜨겁습니다. 로스터기 크기가 크면 클수록 주변이 굉장히 더워집니다. 안감이 기모같은 재질이였던데다가 통풍이 하나도 안되는 옷이란걸 감안하지 않은 멍청한 제 잘못이였습니다. 로스팅을 하며 내부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저는 곧 1시간 유산소 풀로 때린사람마냥 축축해졌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날이 따듯했던점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직업 특성상 커피가루가 옷이나 몸에 묻을때가 굉장히 많은데 옷에 묻을때면 커피 가루 입자가 굉장히 촘촘하게 묻어 옷에 이염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옷은 얼마나 겉이 촘촘하게 짜여진건지, 옷의 소매부분 말고는 분쇄한 커피 가루도 이 옷을 뚫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니 날씨가 좀 선선해졌고 퇴근 후에 야무지게 헬스장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물론 입고 진짜 땀복마냥 활용해서 입고 운동한건 아닙니다. 누가 ‘헉 테무옷이다’라고 할까봐 호다닥 갈아입었습니다)
총 평은 겨울에 입으면 그래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겁니다. 보온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런 봄에 입을만한 옷은 아니고 테무옷으로 알아보는 사람만 없다면 충분히 입고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패션을 중요시 여긴다거나, 옷의 기능적인 면을 중요시 여기시는분들은 입으면 안되고 저처럼 일할때 작업복으로 입거나 아무렇게나 막 입을거라면 구매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것같지만, 그래도 꽤 화제가 되어 글도 한번 올려봅니다.
PS.
저번에 보여드린 신발도 야무지게 신고갔습니다. 다음주에 버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