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게시판 보면서 느끼는 점

침하하 포함 자유로운 분위기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스트리머 팬카페, 커뮤니티, 운영자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들

1. 모든사람이 만족할만한 단일게시판은 없다. 허울없이 자유롭게 얘기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최소한의 체면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1. ‘침착맨님이랑 옥냥이님이랑 합방했으면 좋겠어요’도 누구는 침착맨 주제에 부합하다고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침착맨 게시판과는 동떨어진 글이라고 한다.
       
2. 이 두 부류는 절대 섞일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자유롭게 얘기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정도도 못 말하냐?’라고 하고 반대측은 ‘말을 너무 심하게 하네’라고 한다. 이 타협점을 찾은 팬 커뮤니티는 본 적이 없다. 있어도 올라오는 글이 하루에 몇십개밖에 안돼서 관리가 매우 수월한 정도면 모를까.
    
3. 결국 예의를 갖추게끔 하고, 주제의 폭을 좁히고 하면 이 특유의 팬카페 느낌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 떠나가게 되고, 반대로 자유롭게 만들면 이 질서없고 경우없는 분위기에 질리는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
    
4. 그래서 나는 같은 침착맨을 주제로 한 2개의 게시판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여타 팬커뮤처럼 주제를 좁히고 (침착맨만 얘기할 정도) 존댓말 쓰게 하고, 예의를 어느정도 차리게 하는 반면 다른 게시판은 지금처럼 익명화 해서 자유롭게, 본인이 생각하기에 침착맨과 연관되어 있는 주제라면 다소 부정적이더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 같은 침착맨 게시판이지만 두개의 다른 분위기를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 수용하게 되는거다. 물론 생각만 해봤지 직접 해본적은 없어서 이 역시 좋은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5. 개인적으로는 침하하의 침착맨 게시판이 어떻게 되건 별 생각 없다. 지금의 침착맨 게시판도 나름의 맛이 있다고 보고 과거 존댓말 쓰던 침착맨 게시판도 그 나름의 맛이 있다.
    
6. 현재 침하하의 침착맨 게시판은 혼란기를 겪고 있다고 봄. 침하하의 규칙중 하나는 ‘언쟁을 유발하는 행위 금지’다. 일반화 금지, 타사이트 언급 금지, 논란 유발글 작성 금지 등 왜 이런 규칙이 있겠음. 회원간 싸우지 말란거다. 근데 이는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거의 반대쪽에 있는 규정이다. 익명성이 없는 기명 게시판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나는게 회원간의 언쟁이고 일반화다. 하물며 자유롭게 소통하라며 만들어진 익명게시판에서 회원간의 싸움이 없길 바란다는건 내가 내일은 유튜브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침착맨 영상을 안볼거라는 수준의 안일함을 지니고 있는 거다.
    
7. 그래서 익명을 계속 할거라면 침하하의 규정을 한번 손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익명이건 기명제 게시판이건 다 좋은데 이 규정과 운영방식이 유일하게 걸린다. 회원간 언쟁하는거 그럴 수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는데 관리자가 중재를 잘해주고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8. 현재는 운영/통제방식이 너무 중구난방이다. 어떻게 통제되는지 모르겠다. 주말에 호칭문제로 침착맨 게시판에 소란이 있었다. 관련해서 글이 몇 개 올라왔었는데 하나는 글이 지워졌고, 다른 하나는 댓글만 막힌 채 침하하1면에 등재되었다. 난 왜 이렇게 조치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자유로운 소통을 우선시할거면 둘 다 내비두던가, 둘 다 댓글만 닫던가. 관리자피셜 논란에 있어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다면 둘 다 지우던가.
    
9. 익명게시판으로서 자유롭게 하던지, 익명게시판임에도 불구하고 엄격하게 통제할거면 엄격하게 하던지. 침하하의 개인적인 바람임.
    
10. 무엇보다 침착맨의 팬으로서 걱정되는건 앞으로 게스트 나올때 어떻게 처리할거임? 호불호 강한 게스트 나오면, 호칭 같은걸로 뜬금 없이 게스트의 무언가를 문제 삼으면 침착맨 게시판 곱창날 확률이 치솟을텐데 지금처럼 처리할거임? 침착맨님이 익명과 자유를 우선시한다면 전 따라갈 수 있음. 반대로 게스트 보호를 우선시해서 통제를 하겠다면 이 역시 따라갈 수 있음. 근데 지금의 통제 방식은 헷갈리기만 함. 오지랖이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제가 조용히 떠나겠습니다.
     
11. 걱정은 여기까지고 여튼 전 익명게시판 좋음. 기명게시판, 익명게시판 중 택1을 해야 한다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성향상 더 맞음. 그래서 호칭문제로 싸웠던 것도, 현재의 익명 찬반 논란도 걍 흥미롭게, ‘이분은 이렇게 생각하시는구나’ 하며 보고 있음. 다만 관리 일관성만 좀 어떻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도.
     
12. 다만 침착맨님의 입장에서, 팬 된 입장에서 이렇게 피드백 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듬. 아시겠지만 침하하는 침착맨님의 개인 취미활동임. 3자야 알빠노? 취미건 말건 니가 만들었으면 책임도 져야지 할 수 있음. 하지만 팬이다보니 알빠노?는 시전 못하겠음. 결국 감놔라 배추놔라 할수록 침하하는 더 이상 취미활동이 아니게 될 것임. 취미활동을 벗어나 침하하도 기업화를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과연 이게 침착맨님이 원하는 길일까? 원치 않는 길을 걸으라고 하는건 아닐까.
     
13. 그래서 결론은, 제가 생각했을땐 이렇게 하는게 침착맨님을 위한거라고 생각해서 쓴 글이지만 침착맨님 및 관리자님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그걸로 OK임. 현행유지를 외치시건, 규칙을 개정하시건, 기명게시판으로 롤백하시건 뭘하시건 침착맨님 입장에서 제일 좋은 방식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음. 침착맨님의 결정이 내가 생각한거랑 다를 수 있음. 그럼 어떰 내가 침하하를 덜 오면 되는거지 차고 넘치는게 인터넷 커뮤니티임.
     
14. 침하하 회원 여러분들,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