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닉네임의 확률공개(아님)
침착맨 카테고리에 익명 시스템이 도입된 기념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침하하의 익명 닉네임은 ‘(무작위 수식어)' + ‘(무작위 삼국지연의 등장인물)’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보려는 건, ‘익명 시스템이 도입된 침착맨 게시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수식어(이하 앞부분)와 삼국지 인물(이하 뒷부분)은 뭘까?’입니다.
분석 대상은 3월 18일 0시부터 3월 19일 22시 15분까지 작성된 ‘침착맨’, ‘독깨팔’, ‘침투부 찾아요&공유해요’ 게시판의 익명화된 닉네임들입니다. 게시글, 댓글의 닉네임을 다 긁었고, 댓글의 경우 작성자 본인이 작성한 댓글, 똑같은 닉네임이 댓글에 등장한 경우(=같은 사람이 2개 이상의 댓글을 단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앞부분)
(뒷부분)
일단, 긁은 닉네임은 총 2,655개입니다. 중복을 제외하면 발견된 앞부분은 47종, 뒷부분은 1,147종입니다. 뒷부분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인물들이 좀 많은 듯 한데, 일단 현재까지 밝혀진 종류로 가능한 닉네임 조합은 47*1147 = 53,909개입니다.
앞부분에서 가장 많이 나온 조합은 ‘호에엥놀라는’, ‘매력적인’, 그 뒤를 ‘호들갑떠는’, ‘시뻘개진’, ‘만취한’, ‘간사한’이 잇습니다. 뒷부분은 워낙 종류가 많아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분포하긴 하는데, 이붕, 신비, 손교, 하후형이 가장 많이 나왔네요.
몇몇 네임드 인물들만 살짝 빈도를 보면,
-손권&초선 : 4회
-제갈량&동탁 : 3회
-유비 : 2회
-관우&장비&조조 : 1회
-조운 : 0회 (혹시나 했는데 ‘조자룡’도 0회)
-사마의 : 0회
-여포 : 0회
지금까지 나온 닉네임 중 4글자 이상의 독특한 이름으로는 ‘금환삼결’, ‘남화노선’, ‘대래동주’, ‘복호적아’, ‘복궁백옥’, ‘상산초옹’, ‘자허상인’, ‘타사대왕’, ‘하후문녕’, ‘하후자장’, ‘황보견수’가 있습니다. 책을 좀 깊게 읽거나 게임을 해야 알 수 있는 이름들인 것 같은데, 이런 이름까지 꾹꾹 눌러담은 센스는 정말…
예전에 익명 게시판에 가끔 삼국지와는 관련이 없는 소위 ‘레어닉’이 등장하곤 했는데, 아직 첫 이틀 동안에는 레어닉은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아니면 나왔는데 제대로 못 긁은 건지는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