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대석 예상 외로 너무 재밌었어요
제게는 생소한 분이기도 하고, 공지에 적힌 ‘데이터 전문가’라는 소개가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아서 별로 기대가 없었거든요
근데 침투부 데이터 분석 들어가면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데이터로 짚어주거나
어렴풋이 시청자들 머릿속에 담고만 있던 생각들이 전문 용어로 설명된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침비어천가 들으면서 방장이 옆에서 몸 둘 바를 모르는 것도 재밌었고
방장이 월클이다 유튜버 중에서도 특이 케이스다 팬들 사이에서 얘기는 많았지만
그걸 전문가 시점에서 왜 특이 케이스인지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니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면서도 웃겼음
그리고 뭣보다 방장이 평소에 하고 있던 생각들을 작가님이 즉문즉답 해주는 게 너무 보기 좋았음
다른 초대석 때도 방장이 숱한 질문들을 던지지만
그건 다소 엉뚱하고 특강을 들으며 생긴 의문을 묻는 거라면
이번엔 어? 이거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마침 잘됐다
그런 질문들을 자주 던지고 답변을 얻고 즐거워하는 게 보이니까
작가님 말마따나 병건이가 재밌어하면 보는 사람도 재밌다는 게 현장에서 느껴짐
그래서 방장도 처음엔 작가님이랑 눈높이 맞추려고 정갈한 단어들, 비유들, 사례들을 들다가
엥 이것도 아셔? 이것도? 이것까지?
뒤로 갈수록 별별 얘기 다 하더라고요
아무튼 작가님 부디 다음에도 또 나와 주세요!
오늘은 처음 모시는 자리라 방장이 계속 괜찮으시냐 물으면서 정리하고 가셨지만
내키신다면 얼마든지 오래 말씀하셔도 재밌을 것 같네요
‘민수’ 밈 생긴 뒤로 전문가 분들이 오시면 오래 말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시던데
그딴 거 모르겠고 난 내 할 말 있으니까 하겠다는 태도가 너무 멋졌음
왤케 길어졌지? 암튼 또 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