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우리 조금만 솔직해져보잖슴~ (독깨팔)




만약 방장의 새로운 아바타가 저런 폭풍간지 스타일의 리자드맨 또는 용인의 형태였다면 어땠을 것 같음?
수상한 취향을 가진 몇몇 분들이야 환호를 보낼지 몰라도 오랫동안 방장의 방송을 봐왔고 자기도 모르게 그의 스타일에 절여질대로 절여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우우~ 미화 오지게 하네!”
“침착맨 감 다 뒤졌네. 이걸 이거밖에 못 살려?”
“나쁘진 않은데 뭔가 기대한 것보단 많이 심심하다.”
이런 식의 반응들이 무의식적으로 터져나오며 전반적으로 식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을 게 거의 분명하잖슴.
가장 큰 문제점은 그동안의 렙틸리언 빌드업 + 그로 인해 응축된 기대치에 부응하기엔 저런 류의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방장 갬성과는 조금 어긋나있고 무엇보다 쉽게 물리기 마련이란 점임.
본인은 본래 처음부터 A급을 꿈꾸며 그렸다지만 종국엔 B급의 신화적인 존재로 한국만화사에 남은 그의 대표작 이말년씨리즈처럼, 방장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그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기본적으로 남들이 생각하는 상식과 트렌드로부터 원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어긋나 있는 게 포인트임.
이 점을 감안하고
다시 독깨팔과 마주한다면?

한번 보면 뜨억! 할 수밖에 없는 시큼한 비주얼
뇌를 후벼파도 잔상만은 끊임없이 남아있을 법한 짭짤한 인상
운석과 박치기 하고 살아남은 공룡의 후손이라는 지극히 이말년씨리즈스러운 갬성의 근본 넘치는 설정
처음엔 ‘저게 뭐야…’ 싶다가도 파트너 마법거울과의 환상의 케미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짓게 만드는 달콤한 마력까지…

다라이 형님이 공인한 음식이 맛있어지는 주문인 “단.짠.신.”
그처럼 끊임없이 우리의 시각과 뇌리를 자극하며 여러모로 물릴래야 물릴 수가 없는 굴레에 빠트리는 독깨팔이야말로 사실 모두가 아닌 척했지만 진정으로 바라던 렙틸리언 방장의 참모습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