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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어 첫 글을 올립니다.

호빵서나
24.02.21
·
조회 2696

안녕하세요. 

4년 전쯤부터 침투부 열심히 보고 듣고 있는 50대 침순이입니다.

 

방금 일어난 상황이 사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오늘은 유난히도 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어 용기 내어 글을 남깁니다.

 

방장님과 연애 밀당하듯 티키타카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게 즐거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20대의 젋은이들과 40대 아저씨의 장난스런 모습이 재미있어요.

어쩔때는 남자들은 뭘 저렇게 까지 하나 싶기도 하지만 훔쳐보는 재미랄까요..

 

직장을 퇴사하고 나서 낮에 라이브 방송 보는 재미로 힘든 시기도 잘 보냈었고

출근하면서는 아 라이브 몰래 틀어두고 일하고 싶지만 퇴근하고 밤에 원본박물관으로 아쉬움을 달랬어요.

 

최근 몇달 다시 집에서 쉬고 있어 복귀빨리 하시길 기다렸었고, 

짧은 제 휴식기 동안 방장님 라이브와 함께 뒹굴뒹굴 하며 시간 보낼 수 있음에 참 행복함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게시글을 올린적도 그 흔한 채팅창도 한번 올려본적 없고, 

침하하 좋아요도 누를까 말까 할 정도로 소심하거든요.

 

근데 저 같이 침묵하고 있지만 침착맨님을 엄청 좋아하고 방송 즐겨보는 그림자 팬도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글을 남깁니다.

오늘 일로 이런저런 냉정한 비판적 글도 올라올것이고, 방장님 달래는 글도 올라올텐데.. 나까지 거들지 말자 싶었지만

그냥..제 마음이 오늘은 참 아팠어요. 그래서 징징대면서 그림자에 전구 하나 켜봅니다.

 

다음엔 방송끄실때 방송 끊다고 말하시면서 카운트다운이라도 꼭 해주세요.

제 심장이 그리 건강하지를 못해요.

그리고 내일은 오늘 일을 모른척 할거에요. 아무일 없었듯이 그냥 만나요.

 

p.s. 글을 썼다가 한번 날려먹고.. 다시 쓰다 지우고.. 이렇게까지 써야 하나.. 올리고 나면 금방 후회할텐데고, 방장님 아닌 다른 분들이 읽는거 진짜 부끄러운데.. 그렇지만 그냥 그러고 싶은 그런 날이 있는 거잖아요. 오늘이 그런 날인거예요. 방장님도 오늘이 그런날인거예요. 

날씨탓을 합시다

.

.

.

 

-추신에 다시 덧 추신…

제 이런 미천한 글에도 이리 댓글로 제 표현 하나하나에 의견을 주심이 감사하면서도 뜻이 왜곡되네요.

이 글이 어떻게 읽히실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지만 제 표현이 모호함에도 책임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수정하거나 내리진 않을게요. 적어도 오늘은요.. 왠지 지는것 같아서.. 

댓글
최필록
24.02.21
BEST
누님 글 표현이 참 예쁘십니다!
udup3a
24.02.21
그런 날입니다
일언절언수행
24.02.21
덕분에...
마음속에 전구하나 켜진것처럼
되게 따듯하고 밝아져서 가봅니다.
침흘리예
24.02.21
침순누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근데 아쉽게도 내일은 침착맨님 대신 다른 분께서 오신답니다!
호빵서나 글쓴이
24.02.21
내일로 쓰면서.. 아 이거 분명히 내일 방송없고, 금욜 다른 분 온다고 누군가 팩트체크 해줄거라고 생각들었는데 역시나 ㅎㅎ 감사해요. 이런 재미로 침투부 봅니다. 저 내일은..은유적 표현이예요. :)
침흘리예
24.02.21
아차! 그렇군요 ㅎㅎㅎㅎ
@호빵서나
빵굽는고양이
24.02.21
그림자에 전구 하나... 표현이 참 좋습니다 !
이병건빵스프
24.02.21
롤로노아침맨
24.02.21
최필록
24.02.21
BEST
누님 글 표현이 참 예쁘십니다!
너는안녕하시렵니까
24.02.21
침순이 절대지켜
신이나
24.02.21
아이구 따뜻한 글로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도 꾸준히 나아지시길 바라요.
모것신
24.02.21
공감 합니다.. 저도 침하하에다가는 글도쓰고 댓글도 다는 침순이지만 방송볼때는 채팅1도 안치고 그냥 보거든요..
방장이 이러케 방송종료하면 방송종료한사실보다 방장이 기분 나쁘게 종료했다는게 더 맘이 쓰이네요
침덩이탐정
24.02.21
한여름의크리스마스
24.02.21
50대 침순이 너무 갸륵하다 ㅎㅎ
안산쿨탠다드도둑이병건
24.02.21
누님 근데 진심으로 충언드립니다만 4년 중에 라이브를 직접 본 것이 얼마나 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같은 날이 그렇게 큰 놀람과 충격이시라면 계속 침착맨 애청자로 남고 싶다면 그냥 유튜브만 보시는 쪽도 추천을 드립니다.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정말 드문일도 아니고 그냥 연례 월례 행사같은 느낌이라 기존 시청자들은 기강잡는날이라며 생각하는 정도거든요 오늘은. 아예 오늘같은 모습도 보여줘서 침착맨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요.
누님 말씀처럼 침착맨이 변한다면 누님께는 좋은 일이겠지만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청양고추 한무더기를 안고 그게 청양인줄 모르고 두세개 집어먹을때 운좋게 안매운게 걸렸는데, 네번째에 매운게 걸려서 놀랐다고해서 나머지 고추들이 안매워지길 바랄수 없는 노릇이죠 누님
오우거심리학과교수침착맨
24.02.22
인방에서 이정도 빡종은 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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