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밈이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긴글주의)
‘민수’ 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사람한테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고, 또 어디에나 잘 붙는 이름이기 때문에 정착이 가능했다고 생각함.
‘민수’ 의 기존 용례를 살펴보면,
1. 보통명사화 된 남자이름으로서의 '민수': 우리나라에서 남자이름 예시를 들거나 일반 남자를 지칭할때, 예로부터 홍길동, 철수, 민수 이런거 많이 썼었음
→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익숙한 이름인데다 보통명사화된 이름이다보니 무색무취(?)의 느낌이 있어서, 민수 앞에 아무 단어나 붙여도 그 단어의 의미를 해치지 않음
ex. 애굽민수 - ‘민수’ 보다는 ‘애굽’ 의 전달력이 높음
↔ 애굽병건 - ‘병건’ 에도 눈길이 감. 엌ㅋㅋㅋ 어떻게 사람 이름이 bottle gun ?
2. ‘손민수하다’ : 치인트 유행하고나서 2010년대 중후반부터, 다른사람이 가지고 있는 행동 양식이나 소유물을 따라 할때 ‘손민수 하다’ ‘손민수템’ 이란 밈이 널리 퍼져 대중에게 익숙해져 있었음
→ 원래 있던 밈이라 익숙함 + ‘ㅇㅇ 전문가 ㅇㅇ민수’ 라고 하면 뭔가 ‘ㅇㅇ라는 학문을 손민수해온 전문가‘ 혹은 ’그 전문가의 지식을 내가 손민수해온다’ 라는 느낌이 듦. (이건 진짜 개인적인 감상임)
거기다 다들 알고있듯, 최고민수님의 무친 퍼포먼스
+ 침투부 ‘전문가 초대석’ 컨텐츠의 급부상
+ 초대석에 등장하는 각종 전문가들의 공통적 특징(침착맨을 곤란하게 하거나 역으로 킹받게 함, 혹은 말이 굉장히 많아 완벽히 방송 분위기를 주도함-출처: 나무위키)을 발견함으로써 이들을 한데 묶을 용어가 필요함
까지 더해져 오늘날 모든 한국인의 입에 붙게되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이다.
사실 비슷한 글이 예전에 카페인가 침하하에 있었던 거 같기도 한데, 개인적인 감상도 한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써봄.
(사실 논문 써야되는데 너무 쓰기 싫어서 뻘짓해봄.. 전국의 석박사과정 선생님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