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나몰라 알려줘 유형에게 대처하는 방법
게시 타이밍을 플랫폴 발표날로 잘못 잡는 바람에 다시 올림둥 ㅋㅋ
얼마전 오냐시청자 사태로
뉴방장의 미라클 방송이 끝나버리고 말았었는데요,
나몰라 유형들은 분명 공지에도 있고 게시글 몇개만 훑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을
대체 왜, 글까지 써가면서 물어보는 걸까요?
저는 그 행위를 충동 조절 문제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오픈형 빵집에 직원을 부를 수 있는 벨이 달려 있다고 치죠.
오늘따라 장사가 잘 되어 재료가 갑자기 떨어져버렸고,
직원분이 벨 근처 벽면에 ‘재료 수급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라고 붙여두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는 사람들을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이게 되는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럴 때 보통은 빵을 사러 왔다가도 사람들이 기다리는 상황을 보고 이유를 궁금해하거나 찾아보겠죠.
하지만 간혹, 그런 분이 있습니다.
직원이 보이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굳이 벨을 누르지 않고 기다리는 ‘분위기’나, ‘안내문’을 찾지 않고,
‘내가 벨을 누름으로써 직원을 불러낸다’는 행위 충동에만 입각하여 벨을 누르는 분이요.
안내문이 다른 사람들에 가려져 보지 못했든, 본인이 안내문을 끝까지 보지 않고 흔들든
혹은 처음부터 아무 생각 없이 눈새처럼 벨을 흔들든
중요한 건, 아무리 노력해도 벨은 흔드는 사람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보는 이들을 덜 빡치게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불안함과 두려움, 무기력을 느끼고
그것이 분노로 표출되곤 합니다.
방장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다 해줬는데도 우문을 하는 모습이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빡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빵집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다른 회원들부터 눈살이 찌푸려지니까요.
하지만 소위 말하는 핑거 프린스/프린세스는 나무위키에 역사가 기술되어 있을 정도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행위 유형이고,
바로 몇 줄 밑에 있는 글조차 보지 않고 질문을 하는 충동성 역시
온라인 공간에서 아예 없애기는 힘든 유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침하하 커뮤니티에는 다수의 경력자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엉뚱한 행위에 일일이 빡쳐하지 않고
그냥 공지 링크나 정보 링크를 툭 던져주며, '여기 나옴ㅇㅇ(눈 달렸음 보셈)' 로 끝낼 수 있는 온라인 현자들이요.
병먹금까지는 아니겠지만, 어쩃든 빡칠 수 있는 글에 소모할 심력을 아껴
재밌는 유머글에 침하하를 하나 더 누르는 것이
방장을 포함한 우리들의 행복한 커뮤니티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려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방장의 침하하짤을 끝으로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