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헤어지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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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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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28
본인 20대 중반 여친 20대 초반입니다. 3달정도의 짧은 연애였지만 많이 좋아했습니다.
상대는 연애 경력이 별로 없어 표현도 부족하고 수동적이었지만 저를 좋아하는 마음은 어렴풋이 느꼈었어요.
이별 통보 받은 날도 다음 날 데이트 약속으로 들떠 있었는데 갑자기 저는 모르고 있던 힘들 상황들을 쭉 나열하며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다더군요.
자기 능력이 부족해서 상황과 연애를 병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런 여자친구를 낭떠러지로 미는 꼴이 될까봐 당시의 감정을 표출 못하고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참 답답합니다.
서로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려고 연애하는거 아니었나요? 데이트와 연락 모두 소홀할 것 같고 잘해주지 못하는게 미안해서 헤어지자는데 아예 옆에 있을 수 없는게 더 고통인걸 충분히 설명해도 마음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그냥 이 사람의 마음이 이 정도 밖에 안됐을 뿐일까요? 무거운 가방에서 제일 버리기 쉬운 짐이 나였을 뿐인가요?
혹시나 상황이 여유로워지고 그 와중에 내가 생각나면, 그게 아니라도 힘든 상황 속에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숨 한 번 정도 쉴 여유가 필요하다면 연락하라고 하며 응원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무슨 심리일까요? 다시 연락이 오긴 할까요?
댓글
최고의 운영
24.01.12
제 생각엔 상대의 마음이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비슷한 것 같은 상황이 있었거든요. 상대가 절 정말 좋아했는데, 저는 아직 그만큼의 마음이 아니었어요. 저도 상대를 좋아했지만 서로의 온도차가 컸고 그래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쌓였었어요. 그러다 마침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 생겼고 그걸 이유로 헤어졌었어요. 만약 제가 상대를 많이 좋아했다면,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고 약간은 의지하고 싶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저 혼자 정리하고 헤어진 거라 생각해요. 상대의 의견을 수용할 여지도 두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하고 끝내는 이기적인 선택이었으니까요. 물론 작성자님의 상황과 다를 수도 있어요. 상대의 심리도 그렇고요. 다만 제 경험상 드는 생각을 적어봤어요.
최고의 포신
24.01.12
제 의견을 수용하고 합의할 만큼의 의지보단 지금 상황이 힘든게 더 컸겠네요. 이기적이지 않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게 안타깝고 걱정되네요. 상황이 여유로워져도 별차이 없겠죠? 그냥 제꺼 하면서 살고 있으렵니다. 연락오면 좋겠지만 스친 인연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네요.
염병떠는 조통
24.01.12
상대가 괜찮다해도 마음의 부채감은 큰 스트레스입니다. 함께 으쌰으쌰 빚지고 빚갚으며 나아가기엔 가까운 사이가 아니셨을 수도 있고 구여친분이 너무 책임감있는 분이셨을 수도 있어요. 해보려했는데 안되겠다싶은 거겠죠.
최고의 포신
24.01.12
마지막 말이 참 슬프네여. 해보려했는데 안되겠다싶다라... 연애 하는 동안 그 친구가 많이 했던 말이 "해보고 안되면"이었는데 그럴 여유조차 없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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