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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파트와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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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3
·
조회 464
미메시스는 모방, 재현을 뜻합니다.
다만 이는 현실 그대로의 모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카메라로 아무 사진이나 찍으면 굉장히 현실과 비슷한 이미지가 생성되겠지만 이게 곧 미메시스다 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미메시스는 대상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단지 사실에 불과하지만 비극 작가들은 거기에서 본질을 캐치하고 극으로 재현합니다.
아프리카 아파트도 이와 같습니다.
나무와 함께 하는 아파트는 현실에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디 그들의 목표가 하찮은 벌레와 함께하는 것이었겠습니까.
Byeonggeon Lee(1983~)는 MineCraft 속에서 자신이 포착한 본질, “젊은이들의 노동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채용해보니 일도 잘하고 투자도 해줘서 최고입니다! ~나무와 함께하는 이세계 생활~”을 재현했습니다.
또한 이는 MineCraft 외의 수단으로는 벌레 없는 나무 아파트를 구현할 수 없으며, 오직 MineCraft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정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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