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시청자 입장에서 쓰는 이번 테스트 방송 후기
저는 조조전 때부터 보아 왔던 시청자입니다만,
트수라 할 만큼 트위치 다른 방송을 즐겨 보지는 않고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주변에 침착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어서 침착맨을 바라보는 킹반인들의 시선도 자주 접하고요.
그런 저만의 시선에서 플랫폼 별 후기를 몇 자 남겨보려 합니다.
치지직
1. 화질 좋더라. 프레임이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생방을 720만 보다가 봐서 그런지 좋은 게 확 느껴짐.
2. 불편함(채팅, 후원, 다크모드 등등) 여러 가지는 존재하지만 아직 베타라 얼마나 나아질지 알 수 없으니 일단 패스.
3. 트위치 시청층이 거의 그대로 옮겨간 만큼 방송 분위기는 그대로였음.
4. 트위치 철수와 치지직 오픈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 흐름은 이러했음
“트위치 한국 철수한대?”
“진짜? 그럼 침착맨은 어디서 방송해?”
“치지직이라고 새로운 플랫폼 열리는데 거기서 테스트 방송 해본다고 하더라.”
“치지직? 그게 뭐야?”
“아, 네이버에서 이번에 론칭하는 플랫폼이야.”
“아~ 네이버~”
대화 끝.
UI고 화질이고 다 떠나서 ‘네이버’라는 이름값을 무시할 수 없다고 여실히 느낌.
5. 여러 문제점들이 얼마나 개선될지 좀 지켜봐야겠지만, 치지직에서 방송을 이어가는 게 현상 유지에 적절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아프리카
1. 채팅 분위기가 색달랐다. 트위치 채팅창 분위기를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 나로서는 신선한 인상을 받았음.
트위치는 기본적으로 “내가 이 채팅으로 웃길 거야!”라는 정서가 있다면, 아프리카는 그냥 방장이 말하는 거 보고 생각나는 대로 반응하는 느낌.
2. 새로운 시청층이 좀 섞이면 고착화된 채팅 분위기가 한결 유연해질 수도 있겠다 생각
다소 뻔해진 채팅 흐름은 차치하더라도, 팟수 시절부터 내려온 투닥대는 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묘하게 어그러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
가끔 다른 방송 채팅창 가서 보면 방장 방은 정말 멀쩡한 편이긴 하지만요!
3. 반대로 오늘이야 일회성 방송이었으니 그냥 넘어갔지만, 두 채팅이 섞이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채팅은 재밌어!’에 자부심 강한 트수들이 고나리질을 하지 않읗까 걱정도 됐음.
4. 채팅 분위기와 별개로, 그리고 실제 생태계가 어떠한지와 별개로 아프리카 이미지가 안 좋다는 건 아쉬운 요인이라 안타까움.
5. 그리드 없이는 540p로만 볼 수 있다는 것도 꽤 충격이었음. 나는 꺼림칙해서 끝까지 그리드 안 깔고 540으로 시청함.
6. 방장 말처럼 이번엔 관광객으로 온 거였으니… 가끔 놀러오는 방식이 아닌, 완전히 정착하기에 좋은 플랫폼일까? 그건 몇 번 더 방문한다든지 하며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싸우는 글과 싸우지 말라는 글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후기도 하나 남겨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