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2024년이 되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참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이별과 만남, 인생 첫 수술, 마지막 학생으로 1년, 첫 자취를 경험했죠. 정신없이 1년을 보내고 나니 취업한 친구들이나 취업준비가 거의 끝나가는, 사실상 취업자인 친구들도 많아지더군요. 제 전공이 철학과입니다. 코난 오브라이언이라는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가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있죠. 철학과인 학생이 취직할 곳은 고대 그리스 뿐이라고요. 놀랍게도 전공을 살리려면 고대 그리스로 가거나 철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교수가 되어야하는데…. 시간여행 기술도 없고 학문에 대한 열정도 식어버려 교수가 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에는 학교를 휴학하고 방황을 좀 했더랬죠. 내가 뭘 잘하지? 라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었죠. 그래서 요새 코딩이 핫하다길래 그쪽도 기웃기웃거려보고,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들도 기웃거려보고, 올해까지 찍먹만 계속 한거같아요.
그래도 올해는 대학교 졸업장이라도 따서 다행이라고 위안삼고 있지만, 사회에 진출하는, 이제 학생의 테두리안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불안함도 가득합니다. 불면증도 심해지고, 가끔 고독함과 우울함이 파도치듯 찾아오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좀 늦어져도 별일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2024년에는 생각을 바꿔보는게 목표입니다. 얼마 전 슈카님의 영상을 보니 우리나라의 가치관은 대체적으로 돈이 1순위고 가족과 친구들이 후순위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나도 돈을 1순위로 생각해서 스스로 박탈감을 느끼며 사는건가? 너무 내 인생에서 큰 가치를 두는걸까? 싶네요. 물론 많으면 좋겠다만 행복에 족쇄를 채우는 것 같습니다. 방장 아저씨가 침하하를 적자임에도 운영하는 것에는 금전적 가치보다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관리하며 느끼는 보람과 행복이 더 큰 것 아니겠습니까? 문득 새삼 대단… 여튼 2024년에는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야겠지만 가치관, 생각 습관을 바꿔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나보다 연봉이 높고 잘나가는 사람은 항상 있기 마련이잖아요? 돈을 소비해서 도파민을 얻는 것 말고 사랑과 우정, 친절함으로 도파민을 채우는 사람이 되어가고 싶네요. 남은 2023년과 앞으로 펼쳐질 2024년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