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편지
180
23.11.30
·
조회 6071
전 2023년 하반기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을 등에 업고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아는 형들과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높은 산을 정복하는 코스였죠.
저벅저벅 정상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내 인생도 이렇게 저벅저벅 가다보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랐습니다.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누구도 부럽지 않은 팀웍을 맞춰 산을 올랐습니다.
마오카이가 궁으로 묶어 적이 정신없는 틈에 요릭이 바텀으로 텔을 타 와이프와 함께 전선을 휘젓고
그 위에 미스포춘이 궁으로 덮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그 산을 정복했습니다.
그래 이 기분이야. 내 인생도 언젠가는 이렇게 탁 트일 거야.
희망을 가슴 속에 품는 그 순간이 소중했습니다.
그 때 한 등산객이 제게 말했습니다.
“그저께 티비에서 봤어요.”
옆에서 마오카이가 말했습니다.
“상 못탔잖아요.”
요릭이 소리 없이 낄낄거렸습니다.
나의 2023년.
무관이었다.
댓글
호에엥놀라는 사찬
23.11.30
BEST
원래 익명은 진짜 유명한 닉네임임
관통한 심미
23.11.30
BEST
원박아 자라
그릇이작은 고승
23.11.30
BEST
이거 나 아니라고
건강한 축융부인
23.12.01
나 우원박인데 개추눌렀다
배부른 한융
23.12.01
지켜줍시다ㅋㅋㅋ....
그릇이작은 조진
23.12.01
왜 진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하하관리팀
23.12.04
BEST
글쓴이 검색 시 신규개설한 익명게시판 글까지 검색되는 부분은 오류로, 긴급 패치를 통해 수정하였습니다.
상남자인 정륜
23.12.04
팩트체크로 확인사살 ㅋㅋㅋㅋ
@침하하관리팀
매력적인 반수
23.12.04
타워로 잘 빼셨어야죠...
피곤한 이규
23.12.04
아 진짜 웃기네 ㅋㅋㅋ 방송 틴 것까지 웃겨 ㅋㅋㅋ
줄건주는 시삭
23.12.10
ㅋㅋㅋㅋㅋ 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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