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깨달은 2023년.
안녕하세요. 개청자 인사드립니다. 🙇♀️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쉼 없이 달려오다 올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쉼”이라는 것에 대해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일 일하면서도 그냥 “쉬고싶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하긴 했지만 정말 쉬게 될 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묵묵히 성실히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나로써 최선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휴가보단 업무, 성과, 보너스가 우선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개인적인 사정을 계기로 제게도 “쉼” 이라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퇴사 후 일주일동안 집안 정리를 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해외로 혼자 떠난 여행은 도피처이면서도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온전한 쉼을 가지고 한 숨 돌리면서도, 현실로 복귀하면 마주칠 상황에 대한 도피였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책도 많이 읽고 일기도 많이 썼습니다. 기록으로 남기고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블로그도 개설해서 이 마음들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다 기록하진 못했음..ㅎㅎ) 중간에는 친구들과 후쿠오카에서 만나 잠시 같이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지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숨통이 트이는 느낌. 그렇게 국내, 해외 도합 6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세어보니 많이도 놀았네요. ㅎㅎ 이정도면 앞으로 5년은 더 화이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아, 쉰다는게 진짜 중요한거구나. 앞만 보고 달리는게 최선이 아니었구나. 재충전의 시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구나.
이것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달까요? 그래서 방장도 좀 더 오래 온전히 쉼을 가지시면 좋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이 쉼에 중요성을 느끼고 나니까 주변에도 널리 알리게 되더라구요.
그동안은 모임을 하려다가도 제가 업무상 일정이 너무 빠듯한 관계로 함께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는데, 휴식기를 가지기로 마음먹은 나? 정~말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한동안은 지인들과 밀린 과제처럼 미친듯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하루에도 2-3개씩 약속을 잡기도 하고, 프로 약속쟁이처럼 너무너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타가 와서 인간관계를 축소, 정리하고 남은 인연에 집중하자 마음 먹었습니다.
이후로는 부모님 농사를 도와드리느라 서울을 벗어나 지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귀농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농사는 약간의 힐링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힘들긴 무지하게 힘들지만 수확할 때는 정말 보람차기도하고 재밌고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농사 할 때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있냐..” 싶었지만, 잡생각 할 틈이 없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쉼을 느끼기로 작정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한 현대인이라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했습니다. 상시시험 두 가지와 국시(수능 아님) 한가지. 총 세가지의 자격증 합격을 목표로 하고 그동안 엄청! 열심히는 아니지만 준비했습니다. 국시는 시험을 보고 나니 한 과목이 자신이 없어서 내년 합격을 목표로 다시 준비중에 있습니다.
사실 온전히 집중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없어서, 내년에는 국시 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자 다짐했습니다.
올해 정말 잘한 점은 쉬기로 마음먹고 재충전의 시기를 가진 것.
올해 부족했던 점은 목표 설정은 했으나 달성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
내년에는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모두 2023년 고생하셨고, 다가올 2024년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