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영접 실패한 썰 (⚠️눈물 주의⚠️)
~사건의 전말~
@요약잇슴
아무튼 수능 끝난 재수생 침순이는 남친과 한달만에 만나기로 하였다. 미뤄질 수도 있었지만 어제 저녁 11시쯤 급 약속이 정해졌다. 무얼 할까 고민하던 와중 남자친구가 지스타에 가보지 않겠냐는 물음을 던졌지만 내 반응이 애매모호하여 결국 일단 남친 집에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약속 나가기 10분 전 지스타에 침착맨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나는 허겁지겁 지스타 예매를 하려했으나, 지스타에 한 번도 가보질 못한 나는 그 전날 예매해야 한다는 것을 알 턱이 없었다. 내 생애 매우 후회되는 일 top3 안에는 들 것이다.
⁉️심지어 남친 집은 벡스코 바로 앞인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내가 침착맨을 굉장히 좋아하는 걸 아는 남친은 중고거래를 통해 약 3시간 가량 표를 구하려는 노력을 하였으나 1분 차로 연락을 늦게하여… 표를 구하지 못하였다… (다른 건 한장에 5만원 이지.랄 나서 20세 커플은 그걸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함.)
이후 벡스코를 두세번 지나칠 때마다 “저 안에… 침착맨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 마음을 꾹꾹 눌러담았다.
그런데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다 끝났나? 싶을 때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남친에게 “아 근데 진짜 너무 아쉽다… 아니야 만날 인연이면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겠지. 팬싸인회 또 열면… 내가 당첨되면 볼 수 있는 일이야. 나 정말 괜찮아….. 아니야 나 사실, 너무 아쉬워… ” 라며 내 자신을 속이는 대화를 하던 와중 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침착맨 바로 앞에 있었다니까~~~! ㅎㅎ 꺄르륵꺄르륵… ”
+a… +아무튼 침착맨 얘기…
그 순간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서 진짜로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혔지만 날 위해 노력해준 남친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순 없기에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눈을 꼭 감고 하하하 웃는게… 저의 최선이었답니다.
추가로 집에서 나오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토이즘과 볼펜 한 자루를 허겁지겁 챙겼지만… 쓰일 일은 없었습니다…
아마 20세 여자 중 침착맨을 가장 좋아할 나, 그 내가 침착맨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비통하여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나는 기억할 것입니다…
❗️요약: 침착맨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 벡스코에 갈 일이 생겼는데 출발 10분전 침착맨이 온 걸 알게 되었지만, 결국 예매에 실패하여 길거리에서 침착맨 만난 얘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