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께… 8일차
무기한 휴방중인 방장이 돌아오는 날까지 하루에 한번씩 방장을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방장께’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씁니다.
8일차
어제는 처음으로 주2회 풋살을 찼습니다.

확실히 주1회 찰때랑은 뭔가 다르더군요. 뭔가 집에가서 게임이나 하고 싶은 느낌입니다.

순간 김성모 작가님이 이야기 하시는 근성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근성 두글자를 마음속에 새기고 뛰다 집에 온 것까진 좋았습니다만 근성이 부족해서 매일 쓰려고 했던 방장께…를 빼먹었습니다. 근데 사실 말이좋아 근성이지 그스그시라고 저도 귀찮으면 포기하고 안하는 인간이라 하루 건너뛰고 내일 써야지… 하고 넘겼습니다. 나도 이렇고 방장도 힘든건 피하자는 주의인데 방장은 어떻게 그렇게 정반대의 스텐스를 가진 김성모 화백님을 좋아하시는걸까? 궁금하네요.
사실 제가 방장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방장과 제가 비슷한 부분이 조금씩 존재해서입니다. 근성없고 힘든건 무조건 싫어하고 조금이라도 더 편하려고 하고, 호들갑 떠는거 싫어하고 생존능력 폐급이고 등등 저의 경우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내가 드러내기 싫어하는 내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본인의 모습을 방장은 솔직하게 ‘나 이래요~’ 하면서 자신있게 드러내는 모습에 점점 더 좋아진거 같습니다. 내가 잘못된게 아니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방장이 몇년간 저런 사람이 아닌데 어째 저러지 싶을정도로 과로하는걸 봐왔습니다. 오늘도 방장이 힘든거 최대한 피하고 편히 쉬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미 인생이 안힘들기 힘든길로 왔으니 방장이라도 편한길로 가세요!

그런 오늘도 내일이 오기 직전에 부랴부랴 방장을 생각하며 방장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