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께… 7일차
무기한 휴방중인 방장이 돌아오는 날까지 하루에 한번씩 방장을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방장께’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씁니다. 복귀하라는 의미는 없고 그냥 방장을 생각하는 마음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7일차
잠을 못잔 하루였습니다. 고양이가 짖어서 깼고 고양이한테 성질 좀 내고 자려 했는데 모기쉑들이 아직도 활개치네요. 아… 어제 모기향 사오는거 까먹지 말지~ 그냥 자려다 안되겠다 싶어서 새벽에 편의점 가서 모기향을 사왔습니다. 모기 얘기를 하니 옛 만화가 생각나네요


쏘영이가 태어날 때 이말년 시리즈 보면서 “아, 작가가 애를 낳았나보다.” 했던 때가 있었고 그땐 그 작가가 그린 만화만 재밌게 볼 줄 알았는데 유투브라는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침펄토론을 보게 되었고 정신 차려보니 방장의 포로가 되어있었고 방장을 통해 큰 기쁨을 얻는사람이 되었고 쏘투브도 같이 보면서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그 빛나던 순간들은 빠르게 지나가고 쏘영이는 커서 더 이상 침투부에 나오지 않는 내일모레 중학생인 사춘기 소녀가 되었고 방장도 휴방 때리고 페이즈3로 넘어가느냐 마느냐 아님 그게 있긴 있느냐 하는 단계에 계신거 같고 저는…… 뭐 그냥 좀 더 늙었죠… 딱히 나아진건 없지만 저처럼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하루 세끼 쐬고기면으로 연명하는 신세가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드는 생각이 솔직히 근 몇년간은 방장이 스트리머로 잘나가다 보니 개청자로서 우리가 쏘영이로부터 아빠를 너무 많이 빼앗아 갔으니 방장의 무기한 휴식기기 시작된 지금은 방장이 좀 더 쉬어도 좋으니 쏘영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으면 좋겠네요. 아 물론…

그마저도 쏘영이가 셀프감옥을 시전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 말입니다… 쏘영아~ 감옥가지말고 아빠랑 좋은시간 많이 보내렴!
오늘도 방장께… 그리고 오늘도 개청자가 자기전에 즉흥적으로 아무글 쓰다 보니 강제소환된 배게나라의 최고존엄이신 쏘영님께 올림
쏘영아 니가 앞으로 제아무리 예쁘게 자라도 리즈갱신은 어림도없다. 우리 눈엔 이때가 너 리즈시절이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