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맨 보면 좋겠다 싶어서 작성하는 고사성어. 자포자기(自暴自棄)
침착맨 방송을 재밌게 보고 있는 동양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석사 학생입니다.
공부하다 보니 문득 ‘어 침착맨 고사성어 좋아하는데, 배우고 있는 거 정리해서 짧게 올려봐?’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글을 보는 사람 중 대다수는 자포자기라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일상적으로 큰 벽을 느끼거나, 희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한다’라고들 말하죠. 자포자기라는 고사성어는 『맹자』, 이루 상편에 나오는데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해치는 자와는 함께 도를 말할 수 없고, 자신을 버리는 자와는 함께 도를 행할 수 없다. 말할 때마다 예의를 비방하는 것을 일러 스스로를 해지는 ‘자포’라 하고, 나는 인을 행하거나 의를 따를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을 일러 스스로를 버리는 ‘자기’라고 한다.”
(孟子[ㅣ] 曰 自暴者는 不可與有言也ㅣ오 自棄者는 不可與有爲也ㅣ니 言非禮義를 謂之自暴也ㅣ오 吾身不能居仁由義를 謂之自棄也ㅣ니라) -동양고전종합db 번역 참고
원문을 보면 알 수 있듯, 자포자기라는 말은 ‘자포’와 ‘자기’라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주희는 이에 주석을 달며 자포의 포는 해친다는 말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포란, ‘예의(禮義)가 아름다움이 됨을 알지 못하며 비방한다'라고 말했고 자기는 ‘인의(仁義)가 아름다움이 됨을 알지만 게으름에 빠져 반드시 행할 수 없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자포자기라는 말은 선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여 스스로를 해치고, 선한 행동을 할 수 있음에도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하여 스스로를 버리는 것을 일컫는 말인 것이죠.
대략적으로 자포자기란 말의 의미를 파악해봤습니다. 글이 유익했다면 참 다행이지만, 불친절했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들 ‘아 말이 이런 뜻이구나~’는 아셨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칩니다. 침하하하하